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수수료 인하로 번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수료 인하 효과를 먼저 맛봤다. ■ 삼성 vs 미래 '금리형ETF' 수수료 인하 전후, 순매수 규모 역전 28일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간(24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에 대한 개인 순매수 규모는 216억원으로 같은 유형의 ‘KODEX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81억원)’ 대비 자금 순유입 규모가 컸다. 해당 상품은 투자자들이 단기간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수수료 등 기타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일 해당 ETF의 수수료를 기존 연 0.05%에서 0.0098%로 내렸다. 이는 국내 상장된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형ETF는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을 상장시키며 선점한 상품이다. 특히 ‘파킹형 ETF’로서 금리 상승기 유동성 자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올해에만 4조원 이상이 유입되는 등 성장세가 가팔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보다 늦은 지난 2월 1년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종하는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지난 4월 같은 유형의 ‘KODEX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를 출시하는 등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현재 두 ETF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6804억원, 5614억원 수준이다. ■ 민감도 높은 금리형 vs 중장기 연금시장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 조치 발표 이전까지 삼성자산운용의 ‘KODEX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81억원)’ ETF는 10거래일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288억원으로 TIGER 대비 큰 폭을 보였지만 10일 기준으로 흐름이 역전됐다. 특히 수수료 인하 방침이 발표되던 지난 10일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129억2635만원까지 늘어나며 큰 폭의 유입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KODEX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에서는 2억6262만원이 순매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파킹통장처럼 단기 자금 운용시 해당 상품을 많이 활용한다"며 “주식형에 비해 금리형 상품의 보수에 훨씬 예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앞서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 삼성운용의 경우 효과를 확인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수수료 인하를 선언한 ‘KODEX S&P500TR’ 등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의 주요 타깃은 기관 및 연금 시장이다. 특히 연금의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미래에셋운용의 점유율은 37% 수준으로 삼성운용(17%)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수수료를 인하한 TR형 상품은 인하에 따른 단기 효과보다는 장기적립식으로 자금을 운용시 누릴 수 있는 효과에 대해 강조하고자 했다”며 “수수료 인하 발표 이후 TR형 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TF 수수료 각축전...미래에셋운용 ‘먼저 웃었다’

수수료 인하 경쟁 ETF 시장, '공략 지점' 따라 '효과' 달라
삼성운용 연금상품 수수료 인하에...미래운용 금리형ETF로 반격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5.28 14:28 의견 0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수수료 인하로 번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수료 인하 효과를 먼저 맛봤다.


■ 삼성 vs 미래 '금리형ETF' 수수료 인하 전후, 순매수 규모 역전

28일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간(24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에 대한 개인 순매수 규모는 216억원으로 같은 유형의 ‘KODEX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81억원)’ 대비 자금 순유입 규모가 컸다.

해당 상품은 투자자들이 단기간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수수료 등 기타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일 해당 ETF의 수수료를 기존 연 0.05%에서 0.0098%로 내렸다. 이는 국내 상장된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형ETF는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을 상장시키며 선점한 상품이다. 특히 ‘파킹형 ETF’로서 금리 상승기 유동성 자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올해에만 4조원 이상이 유입되는 등 성장세가 가팔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보다 늦은 지난 2월 1년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종하는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지난 4월 같은 유형의 ‘KODEX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를 출시하는 등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현재 두 ETF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6804억원, 5614억원 수준이다.

■ 민감도 높은 금리형 vs 중장기 연금시장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 조치 발표 이전까지 삼성자산운용의 ‘KODEX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81억원)’ ETF는 10거래일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288억원으로 TIGER 대비 큰 폭을 보였지만 10일 기준으로 흐름이 역전됐다.

특히 수수료 인하 방침이 발표되던 지난 10일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129억2635만원까지 늘어나며 큰 폭의 유입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KODEX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에서는 2억6262만원이 순매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파킹통장처럼 단기 자금 운용시 해당 상품을 많이 활용한다"며 “주식형에 비해 금리형 상품의 보수에 훨씬 예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앞서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 삼성운용의 경우 효과를 확인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수수료 인하를 선언한 ‘KODEX S&P500TR’ 등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의 주요 타깃은 기관 및 연금 시장이다. 특히 연금의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미래에셋운용의 점유율은 37% 수준으로 삼성운용(17%)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수수료를 인하한 TR형 상품은 인하에 따른 단기 효과보다는 장기적립식으로 자금을 운용시 누릴 수 있는 효과에 대해 강조하고자 했다”며 “수수료 인하 발표 이후 TR형 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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