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 정은혜 작가, 신진서 9단, 故 정세영 HDC그룹(前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자료=HDC현대산업개발)
포니정재단이 16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회 포니정 영리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수상자인 신진서 9단과 정은혜 작가에게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포니정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과 고(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수상자인 신진서 9단과 정은혜 작가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니정재단 정몽규 이사장은 “포니정 영리더상은 제2의 포니정 혁신상으로 우리 시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혁신가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다”라며 “올해 제5회를 맞아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과 쉼 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프로바둑기사 신진서 9단과 화가 겸 배우 정은혜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라고 선정 이유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은 “의미 있는 수상을 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라며 “영리더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꾸준히 이어가며 한국 바둑의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은혜 작가도 “이제까지 많은 도움을 준 가족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저희 엄마처럼 오랫동안 건강하게 작품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라는 수상에 대한 다짐을 덧붙이며 박수를 받았다.
신진서 9단은 빠른 수읽기를 통한 전투형 기풍이 특징이다. 2012년 프로바둑에 입문한 이후 통산 37회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바둑계의 대표주자다. 올해 2월 국가대항전인 제25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 기사 5명, 일본 기사 1명을 연달아 물리치며 한국의 극적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신진서 9단은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하고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는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올해에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기원이 발표하는 바둑랭킹 1위를 55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정은혜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정식 교육을 받지 않고 기존의 사조나 학파와는 무관하게 활동하는 예술가)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6년부터 약 5000명의 캐리커처를 작업해온 정은혜 작가는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다큐멘터리 '니얼굴' 출연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