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운항승무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응급 환자의 생명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진에어 직원이 안전교육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장면 (사진=진에어)
진에어 운항승무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응급 환자의 생명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진에어는 지난 6월28일 경기도 광주의 한 테니스장에서 40대 남성 A씨가 운동 후 갑자기 쓰러진 것을 진에어 소속 운항승무원이 발견해 심폐소생술로 구한 일이 있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진에어 곽재원 기장은 곧바로 달려가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는 것. 응급 조치에도 의식이 바로 돌아오지 않아 곽 기장은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주변 사람과 함께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지속했다.
곽 기장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고, A씨는 의식을 회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실은 이달 16일 A씨의 배우자가 진에어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의 글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A씨의 배우자는 “병원에서 남편이 심장 이상으로 매우 위험했으며 적절한 초기 대처가 없었으면 그 자리에서 큰일 날 뻔했다”며 “정말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곽 기장은 “평소 회사의 안전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뒀다”며 “덕분에 실제 상황을 보자마자 주저없이 달려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객실승무원에 대한 기내 응급 상황 대처 안전 교육과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비상대응 훈련 등을 통해 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