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올해 시공능력평가 4위를 수성한 현대엔지니어링이 리모델링 기술력을 앞세워 주택사업 수주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첫 리모델링 수주 성과를 낸 것에 이어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사업지에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올렸다.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2번지 일대 304세대 규모의 서광아파트(지하3층~지상20층)를 별동 포함 333세대(지하7층~지상20층, 별동 32층)로 재단장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총 1992억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광아파트를 통해 서울 강남지역에서의 첫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이후 2021년 광명 철산한신아파트를 시작으로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평촌 공작부영 ▲안양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서울 이촌 한가람아파트 ▲서울 송파가락쌍용1차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을 포함해 총 9개의 사업을 품었다.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와 안양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삼성 서광아파트는 리모델링 단독 시공에 나서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 주요 입지에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수주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선별 수주 기조 속에 올해 상반기 내내 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공권 확보 이후로 올해 수주를 목표로 한 주요 사업지에서의 추가적인 수주가 점쳐진다.
특히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구 이수극동·우성2단지·우성3단지의 수주가 가시권이다. 지난 4월 현대엔지니어링은 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한 바 있다. 앞선 1차 입찰에서도 해당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한 바 있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재건축·재개발 수주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 재건축의 두 차례 현장설명회에 모두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어 2차 입찰에도 참여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사당5구역 재건축 사업은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구역면적 2만265㎡)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4층~지상12층 높이의 아파트 12개동, 51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 재건축 수주도 노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양 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방화3구역 재건축 현장설명회 참석사 중 유일하게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했다.
방화3구역 조합이 지난달 26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 설명회에서도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그대로 참석했다. 이외에도 남광토건과 한양, 우미건설 등이 자리했다. 입찰마감일은 내달 10일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선별수주 기조 속에 서울을 포함한 우수한 입지의 정비사업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연내 추가적인 수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