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클럽 순위. (사진=EW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달 개막한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의 일정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대다수 종목들의 경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스타2', '철권8',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종목에 한국의 구단·선수들이 참가한다. 총 상금 3000만 달러(약 410억원)의 '클럽 챔피언십'의 승자도 곧 가려질 전망이다.
13일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조직위에 따르면 '클럽 챔피언십' 순위 1위는 사우디 소속의 e스포츠 구단 팀 팔콘스가 차지하고 있다.
팀 팔콘스가 보유한 클럽 포인트는 4160점으로, 2위인 T1(1600pt), 3위 팀 리퀴드(1485pt), 4위 가이민 글래디어터즈(1280pt)에 비하면 독보적인 수치다. '클럽 챔피언십'의 1등 상금 700만 달러(약 96억원)의 주인은 사실상 팀 팔콘스로 확정됐다는 평가다.
'클럽 챔피언십'은 '최고의 e스포츠 구단'을 가리기 위해 게임별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에게 상금을 배분하는 제도다. 대회에서 8위 이상을 기록한 종목이 최소 2개 이상인 클럽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2위 상금 400만 달러(약 54억원)을 놓고 한국의 구단 T1과 3위 팀 리퀴드, 4위 가이민 글래디어터즈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T1과 가이민은 오는 21일 예정된 'PUBG: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 맞붙게 된다.
여기에 다른 구단들이 갑자기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종목에서 우승하면 1000점, 준우승은 600점을 획득할 수 있어 급격한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T1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우승, 전략적 팀 전투(TFT)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총 1600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사진=EW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사우디 EWC에 남아있는 종목은 총 7개다. 이 중 국내 선수들이 참가하는 주요 종목은 '스타크래프트2', '철권8', '배틀그라운드' 등이다.
먼저 오는 14일 오후 7시부터 '스타크래프트2'의 경기가 진행된다. 대회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조성주, 박령우 선수를 비록해 총 9명의 한국 선수들이 참가한다. '스타크래프트2' 대회의 총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다.
'스타크래프트2'의 주요 경기는 공식 중계사 SOOP(아프리카TV)을 통해 시청가능 하며, 오는 18일 예정된 4강전과 결승전은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공식 방송국에서도 한국어 중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철권8'의 경기가 열린다. 대회에는 '무릎' 배재민 선수 등 총 12명의 한국 선수를 포함, 총 32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역대 대회 최대 규모의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철권8' 종목은 총 페이즈 3개로 구성됐으며, 페이즈1, 2에서는 각각 32명, 16명의 선수가 4명씩 한 조를 구성한 뒤 듀얼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의 1,2위는 상위 페이즈에 진출하고, 3, 4위는 탈락하는 구조다.
이후 페이즈3 8강부터는 각 경기당 9판 5선승제의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가 치뤄진다. 마지막 결승전은 오는 24일 오전 4시 30분에 진행되며, SOOP에서 시청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할 '배틀그라운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200만 달러(약 27억4000만원)로, 한국은 T1과 광동 프릭스, 다나와 e스포츠 등 총 세 팀이 참가한다.
'배틀그라운드' 대회는 총 24개의 참가팀이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그룹 스테이지를 치른 후, 상위 16개의 팀이 본선으로 진출한다. 이후 본선에서는 2일 동안 12개 매치가 열리며, 누적 포인트 1위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