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밸류업 모범생’으로 거듭나면서 증권가에서 호평이 나온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 DB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은 540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6% 웃돌았다. 앞서 1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30% 상회하는 5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1분기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환입(1000억원) 이슈가 있어 그랬다지만 2분기에는 일회성 요인 없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 이런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DB손보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에 앞서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DB손보는 지난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적정 보험금 지급여력비율(K-ICS)을 200~220%로 설정하고 5년 내 주주환원율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DB손보의 K-ICS 비율은 20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현재(6월 기준)도 228%를 기록 중이다. 이미 보유한 자사주 규모도 15%에 달해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한 수준이다. DB손보는 “주주환원률과 DPS(주당 배당금) 모두 우상향하는 그림을 보여주겠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해왔다”며 “우상향과 35%라는 기준은 확실하고 매년 우상향하는 기조를 가져갈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배당성향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DPS가 10%씩 상승할 것으로 가정하면 향후 3년간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때 배당수익률은 올해 6.4%, 향후 3개년 평균 7.1%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에 시장 반응도 뜨겁다. DB손보 주가는 19일 11만1700원에 마감, 전일 대비 5.38%(5700원) 상승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2거래일 동안 9700원(9.3%) 급등했다. 지난 1월 연중 최저가(7만5400원)와 비교하면 48.1% 오른 수준이다. 반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전일 1.61%(5500원) 오른 3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장기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제시했으나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이슈 등이 불거지며 구체적인 내용 발표는 미뤄지고 있다.

DB손해보험, 삼성화재 앞선 '밸류업 자신감'...주가도 급등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5년내 주주환원율 35% 달성' 목표 제시
"매년 우상향 기조" 확답에 주가도 급등

최중혁 기자 승인 2024.08.20 09:21 의견 0


DB손해보험이 ‘밸류업 모범생’으로 거듭나면서 증권가에서 호평이 나온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

DB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은 540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6% 웃돌았다. 앞서 1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30% 상회하는 5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1분기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환입(1000억원) 이슈가 있어 그랬다지만 2분기에는 일회성 요인 없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

이런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DB손보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에 앞서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DB손보는 지난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적정 보험금 지급여력비율(K-ICS)을 200~220%로 설정하고 5년 내 주주환원율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DB손보의 K-ICS 비율은 20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현재(6월 기준)도 228%를 기록 중이다. 이미 보유한 자사주 규모도 15%에 달해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한 수준이다.

DB손보는 “주주환원률과 DPS(주당 배당금) 모두 우상향하는 그림을 보여주겠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해왔다”며 “우상향과 35%라는 기준은 확실하고 매년 우상향하는 기조를 가져갈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배당성향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DPS가 10%씩 상승할 것으로 가정하면 향후 3년간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때 배당수익률은 올해 6.4%, 향후 3개년 평균 7.1%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에 시장 반응도 뜨겁다. DB손보 주가는 19일 11만1700원에 마감, 전일 대비 5.38%(5700원) 상승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2거래일 동안 9700원(9.3%) 급등했다. 지난 1월 연중 최저가(7만5400원)와 비교하면 48.1% 오른 수준이다.

반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전일 1.61%(5500원) 오른 3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장기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제시했으나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이슈 등이 불거지며 구체적인 내용 발표는 미뤄지고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