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포레스트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스토어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가상의 숲과 정원을 체험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33으로 들어서니 한껏 초록이 펼쳐졌다. 두나무가 오픈한 팝업 스토어 '세컨포레스트'. 나무와 꽃, 풀이라는 구체적인 서사로 구성된 팝업 스토어는 식물과 땅, 사람과 자연이 디지털을 만나 새롭게 탄생한 '디지털 치유정원'의 풍경을 그려냈다. 고즈넉한 숲 정원, 매혹적인 꽃 정원,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여유로운 풀 정원을 차례로 지났다. 각 공간에 들어서 때마다 향기가 후각을 압도했다. 풀 향기, 나무 향기, 꽃 향기가 눈 앞에 펼쳐진 미디어 아트와 어우러져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을 선사했다. 바닥에 깔린 바크길, 바위더미, 이끼군락이 몰입감을 더했다.
두나무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33에서 '세컨포레스트 :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7일까지다.
'세컨포레스트'는 두나무만의 디지털 기술력을 활용해 탄생시킨 가상의 숲이자 치유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두나무는 ESG '나무'의 일환으로 매년 환경 캠페인 '세컨포레스트'를 진행해왔다.
올해 새롭게 변모한 세컨포레스트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숲과 정원'을 주제로 삼았다. 미디어아트와 메타버스로 구성된 '가상의 숲'은 도심 속 '가상의 숲'으로 진화해 가상과 현실의 단순 연계를 넘어, 일상과의 융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너지를 모색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선 ▲나만의 퍼스널 치유정원 알아보기 ▲나만의 퍼스널 치유향기 알아보기 ▲힐링 음악회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위로와 휴식을 선사한다.
팝업스토어 입구에 적힌 문구.
두나무의 ESG 철학은 유별나다.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웁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ESG 대표 키워드로 선정한 3가지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
'나무' 테마로는 씨앗과 식물을 상징자원으로 활용해 '산림 회복' 캠페인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인간과 환경,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환경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포부로 산림청과 협업해 실제 산불 피해 지역에 '회복의 숲'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ESG 철학은 두나무의 경영 핵심 가치에서 출발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근본 철학이자 원칙인 '분산, 분배, 합의 규칙'을 담아 환경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
두나무는 2018년 이후 총 1753억원을 다양한 ESG 분야에 투자했다. ▲산불 지역 산림 복원, 내 나무 갖기 캠페인(1만6012그루) ▲매타버스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3만3771명) ▲디지털 융합 환경리더 교육 및 '두나무 그린리더'(9662명) ▲블록체인 핀테크 우수인재 양성 및 금융위기 청년 신용 회복·자립지원(1368억원) 등이다.
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세컨포레스트의 지향점은 자연에서 사람, 사람에서 다시 자연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의미의 회복"이라며 "두나무만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더 많은 분들에게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