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 화면./자료=코인원
가상자산거래소의 제휴은행들이 눈에 띌 정도로 코인 이벤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은행들이 가상자산에는 거리를 두던 모습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빗썸과 새롭게 제휴를 맺은 KB국민은행이 이른바 '빗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되면서, 은행 업계의 가상자산을 보는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은 제휴은행인 카카오뱅크에서 '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가상자산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세조회 화면에서 '가상자산 투자하기'를 누르면 코인원 앱으로 연결돼 실제 투자로 이어진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비트코인 도미넌스', 한국 비트코인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한국 BTC 프리미엄' 등의 시장 주요 지표도 확인할 수 있다.
코인원은 카카오뱅크 가상자산 시세조회 오픈 기념 이벤트를 오는 5월 6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카카오뱅크 가상자산 시세조회 페이지를 통해 코인원에 접속한 후, 이벤트코드(2504MPCHECK) 등록과 계좌연동까지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3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증정한다.
코인원 이성현 공동대표는 "보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과 신규 고객 유입 경로 다양화를 목표로 카카오뱅크와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명확인계좌 제휴사인 카카오뱅크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의 제휴은행인 신한은행도 가상자산 계좌를 확대하기 위한 이벤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빗은 신한은행과 함께 '신한 쏠야구 플러스 쿠폰 이벤트'를 다음달 18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코빗에서 첫 계좌 연동을 완료한 회원에게는 5000원 상당의 리워드가 제공된다. 이어 코빗에서 10만원 이상 거래를 완료한 회원에게는 5000원, 30만원 이상 거래를 완료하면 추가로 1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지급한다. 코빗 신규회원의 경우 웰컴 리워드와 첫 거래 리워드까지 총 1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제휴은행을 활용한 서비스 확대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빗썸이 KB국민은행과 새롭게 제휴를 맺으면서 국민은행이 '빗썸 효과'를 톡톡히 본 데 따른 일종의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오는 10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가 새로운 은행과 제휴를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라 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1거래소-다자은행 아젠다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은행권의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면서 "은행들이 업비트 제휴은행 쟁탈전을 벌이고 있고, 가상자산 법인시장 기대감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