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노사가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기본급은 11만7404원으로 인상됐고 추가로 타결일시금과 상생격려금 37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조선 3사 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임단협을 타결하고, HD현대중공업만 남았다.
한화오션은 지난 11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임금 인상을 포함한 단체교섭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오션 노사는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63.66%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했다. 기본급은 11만7404원이 인상됐고 타결일시금과 상생격려금 37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노사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과 일시금 지급, LNGC 생산과 같은 시운전 업무 우선 채용, 제도 개선 노사 태스크포스(TF)팀 운영 등이 담겼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 상태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간 직원들의 노고에 화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노사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아 4분기 생산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추석 연휴 직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12일 삼성중공업 노사협의체는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으로 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지급을 포함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국내 조선3사 중 HD현대중공업은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노조에 기본급 12만2500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기 등을 주장하며 합의안을 거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모든 조합원이 부분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총 10번의 부분파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