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합산 매출 270조원, 영업이익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올 1~3분기 양사의 합산 매출액은 208조9081억원, 영업이익은 21조3681억원을 달성했다. ■ 수요둔화 충당금 반영에도 1~3분기 매출 209조…“북미 고부가차 판매 늘어” 2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 1~3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128조6075억원, 기아의 매출액은 80조3006억원이다. 3분기 양사의 매출이 현대차 42조9283억원, 기아 26조5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로 보면 올해 양사 합산 연 매출은 270조원을 넘어 280조원까지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현대차 3조5809억원, 기아 2조8813억원으로 합산 6조4622억원을 달성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현대차 11조4174억원, 기아 9조9507억원으로 합산 21조3681억원이다. 이러한 추세면 올해 합산 연간 영업이익은 30조원 가까이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충당금이 있었음에도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북미 지역에서 보증 연장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친환경차 개념으로 확대해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렸다. 하이브리드차량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고수익 차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대수가 감소했는데, 북미 권역에서 판매 호조와 상품 경쟁력으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RV(레저차량)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대당 판매가격인 ASP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북미 지역에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RV 중심 판매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의 올해 1~3분기 판매량은 307만57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2만7036대보다 3.2% 줄었다. 기아도 올해 1~3분기 판매량은 231만9390대로, 지난해 235만4229대 대비 1.5% 감소했다. 그럼에도 양사 모두 경영실적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이다. ■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늘어…국내 EV3 전기차 신차 친환경차 판매도 꾸준히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약세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19.5% 늘어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투싼 등 RV 모델의 하이브리드차량 판매가 인기를 끌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6% 늘어난 15만5000대를 팔았다.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RV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었다. 여기에 국내에선 EV3 신차 효과까지 더해졌다. 현대자동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전기차 캐즘 극복 등을 위한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4분기 기아, 가이던스 상향…현대차 “연초 영업이익률 8~9% 지켜” 4분기도 기대감이 나온다. 기아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05조~110조원, 영업이익은 12조8000억~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 매출은 각각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이었다. 현대차는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약 8~9%로 연초에 제시했다. 현대차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이 “4분기까지 고려해도 연간 8∼9% 영업이익률의 가이던스를 지킬 수 있다고 바라본다”고 말했다. ■ 미 조지아 전기차 공장 10월3일 가동 시작…내년 IRA 세제혜택 기대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인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도 10월 초 가동을 본격 시작해 현재는 시험 운행 중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내년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HMGMA 가동 여부 관련 질문에 “10월3일부로 가동해 생산을 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생산 속도를 올려 공장 가동률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기아, 매출 270조·영업익 30조 시대 열까

수요둔화·충당금 반영에도 최대 실적…“북미, 고부가車 판매 늘어”
캐즘 속 하이브리드 판매 늘어…“국내 EV3 전기차 신차 효과도”
기아 “가이던스 상향 연 영업이익률 12%↑”…현대차 “미 조지아 가동”

손기호 기자 승인 2024.10.27 07:00 의견 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합산 매출 270조원, 영업이익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올 1~3분기 양사의 합산 매출액은 208조9081억원, 영업이익은 21조3681억원을 달성했다.

■ 수요둔화 충당금 반영에도 1~3분기 매출 209조…“북미 고부가차 판매 늘어”

2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 1~3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128조6075억원, 기아의 매출액은 80조3006억원이다. 3분기 양사의 매출이 현대차 42조9283억원, 기아 26조5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로 보면 올해 양사 합산 연 매출은 270조원을 넘어 280조원까지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현대차 3조5809억원, 기아 2조8813억원으로 합산 6조4622억원을 달성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현대차 11조4174억원, 기아 9조9507억원으로 합산 21조3681억원이다. 이러한 추세면 올해 합산 연간 영업이익은 30조원 가까이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충당금이 있었음에도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북미 지역에서 보증 연장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친환경차 개념으로 확대해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렸다. 하이브리드차량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고수익 차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대수가 감소했는데, 북미 권역에서 판매 호조와 상품 경쟁력으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RV(레저차량)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대당 판매가격인 ASP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북미 지역에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RV 중심 판매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의 올해 1~3분기 판매량은 307만57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2만7036대보다 3.2% 줄었다. 기아도 올해 1~3분기 판매량은 231만9390대로, 지난해 235만4229대 대비 1.5% 감소했다. 그럼에도 양사 모두 경영실적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이다.

■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늘어…국내 EV3 전기차 신차

친환경차 판매도 꾸준히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약세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19.5% 늘어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투싼 등 RV 모델의 하이브리드차량 판매가 인기를 끌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6% 늘어난 15만5000대를 팔았다.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RV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었다. 여기에 국내에선 EV3 신차 효과까지 더해졌다.

현대자동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전기차 캐즘 극복 등을 위한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4분기 기아, 가이던스 상향…현대차 “연초 영업이익률 8~9% 지켜”

4분기도 기대감이 나온다. 기아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05조~110조원, 영업이익은 12조8000억~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 매출은 각각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이었다.

현대차는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약 8~9%로 연초에 제시했다. 현대차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이 “4분기까지 고려해도 연간 8∼9% 영업이익률의 가이던스를 지킬 수 있다고 바라본다”고 말했다.

■ 미 조지아 전기차 공장 10월3일 가동 시작…내년 IRA 세제혜택 기대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인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도 10월 초 가동을 본격 시작해 현재는 시험 운행 중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내년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HMGMA 가동 여부 관련 질문에 “10월3일부로 가동해 생산을 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생산 속도를 올려 공장 가동률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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