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이같은 조 회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수소 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효성하이드로젠이 준공한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사진=효성)
우선 효성중공업은 수소와 같은 저탄소 에너지 부문의 연구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며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 사업을 제공한다.
효성중공업은 오랜 기간 쌓아 온 회전기와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여기서 얻은 기술과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해 현재 국내 총 36개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와 같은 기술력으로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가스 및 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2021년 합작법인을 설립, 액화수소 인프라 확대에도 나섰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것으로,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 수준에 불과해 저장·운송이 용이하다. 또한 충전 속도가 기체수소 대비 약 3배 이상 빨라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의 충전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합작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10월 전남 광양에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총 20여개의 액화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으로 판매,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