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56년 무분규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7일 포스코와 노사는 13차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개월간 본교섭 13차례와 실무교섭 24차례 했다.
포스코 노사가 마련한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포함) ▲복지포인트 인상(129만→150만원) ▲하계휴가 신설 ▲노사상생기금 80억원 출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중국산 밀어내기 수출 등 철강업계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못하지만, 포스코 노사는 철강 경쟁력 재건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과 사기 진작에 공감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최종 확정된다. 올해 교섭이 파업 없이 타결되면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무분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면서 노조가 오는 19일 예정했던 상경 투쟁은 취소됐다.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