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화려하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불어닥친 찬바람에 여타 새내기주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보니 그의 독주가 한결 돋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모가 대비 산일전기의 수익률은 110.29%(16일 종가기준)로 하반기 상장한 종목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기간을 연초 이후로 넓혀보더라도 지난 1월 상장한 우진엔텍(181.13%)을 제외하고는 성과가 가장 우수하다. (사진=산일전기) 산일전기는 지난 7월 2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3만5000원의 공모가 대비 43% 오르며 5만원대를 뚫으며 데뷔한 산일전기는 8월 블랙먼데이를 거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3개월 수익률만 70%를 웃돈다. 먼저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누적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개인은 82만3300주 가량을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만주, 56만3500주 이상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43만주 이상을 집중 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 미국·유럽 매출 90%↑..."플러스 알파 성장 나타날 것" 전기제어시스템 전문 기업인 산일전기의 주요 사업분야는 전력 변압기와 특수 변압기 제조 및 판매다.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과 풍력 등에 들어가는 특수변압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산일전기가 국내서 유일하다.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와 높은 마진 구도를 기반으로 한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0년 642억원 규모였던 산일전기의 매출액은 지난해 2156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무려 259.7% 수준.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49%, 11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대부분은 수출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 매출을 살펴보면 90% 이상이 미국과 유럽에서 일어났다. 그중에도 미국으로의 수출 확대 흐름은 산일전기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한 사모펀드 운용역은 “미국은 전세계 변압기 시장의 ¼ 에 해당하는 압도적 규모를 차지하는데 산일전기는 이미 특수 변압기 시장에서 수십년간 글로벌 기업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면서 높은 신뢰도를 쌓아왔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내년에도 수출을 통한 성장세가 플러스 알파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실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풍력발전용 변압기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산일전기는 기존 고객사를 포함해 내년 신규 고객사가 3~4곳 가량 추가되며 미국향 송배전 변압기 매출 비중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산일전기의 3분기 미국향 PAD 변압기 매출(222억원)은 1분기(108억원) 대비로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뚜렷한 매출 증가를 그리고 있다. 한편 산일전기는 신공장을 통해 생산능력(CAPA) 확대 작업도 완료했다. CTT리서치는 “3000억 CAPA의 기존 공장에 추가로 3000억 규모의 신공장을 완공했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1조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12월부터 신공장 가동이 시작돼 매년 1000억씩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기준 산일전기의 신고가는 지난 16일 장중 경신한 7만6200원이다.

[쇼미더스탁] 특수변압기 강자 '산일전기', 내년에도 실적 고공행진

7월 상장 후 110%대 수익률...하반기 새내기주 최고 수준
트럼프 2기 출범 속 내년 신규 고객사 늘어날듯

박민선 기자 승인 2024.12.17 14:43 의견 0

상승세가 화려하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불어닥친 찬바람에 여타 새내기주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보니 그의 독주가 한결 돋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모가 대비 산일전기의 수익률은 110.29%(16일 종가기준)로 하반기 상장한 종목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기간을 연초 이후로 넓혀보더라도 지난 1월 상장한 우진엔텍(181.13%)을 제외하고는 성과가 가장 우수하다.

(사진=산일전기)


산일전기는 지난 7월 2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3만5000원의 공모가 대비 43% 오르며 5만원대를 뚫으며 데뷔한 산일전기는 8월 블랙먼데이를 거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3개월 수익률만 70%를 웃돈다.

먼저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누적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개인은 82만3300주 가량을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만주, 56만3500주 이상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43만주 이상을 집중 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 미국·유럽 매출 90%↑..."플러스 알파 성장 나타날 것"

전기제어시스템 전문 기업인 산일전기의 주요 사업분야는 전력 변압기와 특수 변압기 제조 및 판매다.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과 풍력 등에 들어가는 특수변압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산일전기가 국내서 유일하다.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와 높은 마진 구도를 기반으로 한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0년 642억원 규모였던 산일전기의 매출액은 지난해 2156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무려 259.7% 수준.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49%, 11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대부분은 수출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 매출을 살펴보면 90% 이상이 미국과 유럽에서 일어났다. 그중에도 미국으로의 수출 확대 흐름은 산일전기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한 사모펀드 운용역은 “미국은 전세계 변압기 시장의 ¼ 에 해당하는 압도적 규모를 차지하는데 산일전기는 이미 특수 변압기 시장에서 수십년간 글로벌 기업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면서 높은 신뢰도를 쌓아왔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내년에도 수출을 통한 성장세가 플러스 알파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실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풍력발전용 변압기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산일전기는 기존 고객사를 포함해 내년 신규 고객사가 3~4곳 가량 추가되며 미국향 송배전 변압기 매출 비중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산일전기의 3분기 미국향 PAD 변압기 매출(222억원)은 1분기(108억원) 대비로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뚜렷한 매출 증가를 그리고 있다.

한편 산일전기는 신공장을 통해 생산능력(CAPA) 확대 작업도 완료했다. CTT리서치는 “3000억 CAPA의 기존 공장에 추가로 3000억 규모의 신공장을 완공했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1조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12월부터 신공장 가동이 시작돼 매년 1000억씩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기준 산일전기의 신고가는 지난 16일 장중 경신한 7만6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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