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비트코인이 사흘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11만달러 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다만 FOMC 발표 결과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비트코인.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현재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42% 떨어진 1억5159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관 투자 확대, 비트코인의 고유한 공급 제한이 주요 상승 요인을 떠받치는 가운데, 국내선 가상자산 과세 유예안 등이 처리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해외 매수세보다 국내 매수세가 높은 상태인 '김치프리미엄'도 돌아왔다. 다가오는 2025년의 가상자산 시장의 모멘텀은 역시 ‘미국’이다. 특히 자칭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친 가상자산 행보를 연일 이어가면서 비트코인 상승세 또한 힘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차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인사 임명 건을 논의하면서 친가상자산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친가상자산 인사를 SEC 의장으로 임명할 것을 공언해 왔다. 그동안 가상자산에 강력한 규제 정책을 집행해 온 SEC의 게리 겐슬러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춰 사임을 발표한 상태다.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 공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상원 신시아 루미스 의원이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18일 오하이오주 하원에서도 주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주 하원으로는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세 번째다.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은 미국 재무부가 향후 5년에 걸쳐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5%에 해당하는 100만 개를 매입해 최소 20년간 보유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한번 매입된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정부 미상환 부채를 갚을 때만 사용 가능하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이 입법 초기 단계인 만큼 ‘2023-2024년 회기’에 통과될 지는 미지수지만 트럼프 당선인 효과로 입법 절차가 빨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백악관과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 법률로 성립되려면 미국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후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입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때 '양자 컴퓨터'의 발달로 비트코인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도 하나의 '도시괴담'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빗 가상화폐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는 최근 시장에서 논란이 된 ‘양자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 전망은 수십 년 후에나 발생 가능한 이론적인 예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현재 105 큐비트가 탑재된 양자컴퓨터가 수백만 큐비트 수준으로 발전하면 언젠가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같은 기간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양자 컴퓨터 내성’ 체계가 개발될 것"이라며 "‘양자 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의 가상자산 관련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전후로 한동안 눈치보기에 돌입했던 가상화폐 상장 건수도 올 4분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디스프레드(Despread)는 주간 보고서에서 국내 5대 거래소의 4분기 가상화폐 상장 건수는 총 60건으로 3분기와 비교해 3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4분기 동안 업비트와 빗썸에는 각각 14개와 26개의 가상화폐가 상장됐고, 코인원에는 12건의 상장이 진행됐다. 상위 3곳에서 전체 상장 건수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천장 뚫는 비트코인, 트럼프가 키 쥐었다

'가상화폐 대통령' 트럼프 친가상자산 연일 행보
미국 상하원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 발의
코빗 리서치센터 "양자 컴퓨터도 아직 비트코인 못 뚫어"

황보람 기자 승인 2024.12.18 14:25 의견 0
자료=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비트코인이 사흘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11만달러 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다만 FOMC 발표 결과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비트코인.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현재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42% 떨어진 1억5159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관 투자 확대, 비트코인의 고유한 공급 제한이 주요 상승 요인을 떠받치는 가운데, 국내선 가상자산 과세 유예안 등이 처리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해외 매수세보다 국내 매수세가 높은 상태인 '김치프리미엄'도 돌아왔다.

다가오는 2025년의 가상자산 시장의 모멘텀은 역시 ‘미국’이다. 특히 자칭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친 가상자산 행보를 연일 이어가면서 비트코인 상승세 또한 힘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차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인사 임명 건을 논의하면서 친가상자산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친가상자산 인사를 SEC 의장으로 임명할 것을 공언해 왔다. 그동안 가상자산에 강력한 규제 정책을 집행해 온 SEC의 게리 겐슬러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춰 사임을 발표한 상태다.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 공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상원 신시아 루미스 의원이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18일 오하이오주 하원에서도 주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주 하원으로는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세 번째다.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은 미국 재무부가 향후 5년에 걸쳐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5%에 해당하는 100만 개를 매입해 최소 20년간 보유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한번 매입된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정부 미상환 부채를 갚을 때만 사용 가능하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이 입법 초기 단계인 만큼 ‘2023-2024년 회기’에 통과될 지는 미지수지만 트럼프 당선인 효과로 입법 절차가 빨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백악관과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법안’ 법률로 성립되려면 미국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후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입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때 '양자 컴퓨터'의 발달로 비트코인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도 하나의 '도시괴담'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빗 가상화폐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는 최근 시장에서 논란이 된 ‘양자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 전망은 수십 년 후에나 발생 가능한 이론적인 예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현재 105 큐비트가 탑재된 양자컴퓨터가 수백만 큐비트 수준으로 발전하면 언젠가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같은 기간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양자 컴퓨터 내성’ 체계가 개발될 것"이라며 "‘양자 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의 가상자산 관련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전후로 한동안 눈치보기에 돌입했던 가상화폐 상장 건수도 올 4분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디스프레드(Despread)는 주간 보고서에서 국내 5대 거래소의 4분기 가상화폐 상장 건수는 총 60건으로 3분기와 비교해 3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4분기 동안 업비트와 빗썸에는 각각 14개와 26개의 가상화폐가 상장됐고, 코인원에는 12건의 상장이 진행됐다. 상위 3곳에서 전체 상장 건수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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