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신용평가 비우호적인 영업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업이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2025 산업전망’을 통해 내년 은행산업 전망을 ‘중립적’,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각각 지난 4일과 12일 내년도 산업전망을 통해 은행업에 대해 ‘사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공통적으로 지적한 은행업의 비우호적 사업 환경 요인은 금리 인하다. 한신평은 “수신금리 대비 여신금리 변동성이 높아 금리 하락기에 예대금리차는 축소된다”며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효과가 있겠지만 예대금리차 축소가 수익성에 더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기적으로 NIM(순이자마진) 하락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내년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는 올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업황 부진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는 대출 성장성에 긍정적”이라며 “기업여신, 가계여신 모두 2024년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둔화로 한계기업 및 중·저신용자 대출의 부실이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차주 부담 감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등으로 일정 정도 상쇄될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금리 인하, 경기 둔화 등 부정적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들이 우수한 자본 완충력 및 안정적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견고한 수익창출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나신평은 “성장 둔화와 수익성 저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과점적 경쟁구도 및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이익창출능력과 우수한 손실흡수능력 등을 감안할 때 주요 국내은행의 신용도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기평 역시 “여신 성장이 둔화되고 기준금리 인하로 NIM 하락이 예상되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24년 대비 영업순수익 감소, 충당금적립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경상적인 영업외손실이 감소하면서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 및 금융당국의 효율적이고 일관된 정책 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신평은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알 수 없으나 이 기간에 단기금융, 회사채 및 여신 등 직·간접 금융시장 어느 한 곳에라도 중대한 신용 위험(Credit Event)이 발생한다면 하강 국면에 있는 경제환경과 취약한 투자자 심리가 결합돼 자본시장에 상당한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며 “재정 및 통화 등 정부 당국의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은행업, 내년 금리인하에도 실적 견조” 전망...이유는?

금리하락기, 예대금리차 축소로 은행 수익성 약화
경기둔화 따른 대출 수요 증가..."성장성 긍정적"
정치 리스크 관련 "효율적, 일관된 정책 집행 절실"

최중혁 기자 승인 2024.12.18 15:55 | 최종 수정 2024.12.18 16:05 의견 0
자료=한국신용평가


비우호적인 영업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업이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2025 산업전망’을 통해 내년 은행산업 전망을 ‘중립적’,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각각 지난 4일과 12일 내년도 산업전망을 통해 은행업에 대해 ‘사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공통적으로 지적한 은행업의 비우호적 사업 환경 요인은 금리 인하다.

한신평은 “수신금리 대비 여신금리 변동성이 높아 금리 하락기에 예대금리차는 축소된다”며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효과가 있겠지만 예대금리차 축소가 수익성에 더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기적으로 NIM(순이자마진) 하락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내년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는 올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업황 부진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는 대출 성장성에 긍정적”이라며 “기업여신, 가계여신 모두 2024년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둔화로 한계기업 및 중·저신용자 대출의 부실이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차주 부담 감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등으로 일정 정도 상쇄될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금리 인하, 경기 둔화 등 부정적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들이 우수한 자본 완충력 및 안정적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견고한 수익창출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나신평은 “성장 둔화와 수익성 저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과점적 경쟁구도 및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이익창출능력과 우수한 손실흡수능력 등을 감안할 때 주요 국내은행의 신용도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기평 역시 “여신 성장이 둔화되고 기준금리 인하로 NIM 하락이 예상되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24년 대비 영업순수익 감소, 충당금적립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경상적인 영업외손실이 감소하면서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 및 금융당국의 효율적이고 일관된 정책 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신평은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알 수 없으나 이 기간에 단기금융, 회사채 및 여신 등 직·간접 금융시장 어느 한 곳에라도 중대한 신용 위험(Credit Event)이 발생한다면 하강 국면에 있는 경제환경과 취약한 투자자 심리가 결합돼 자본시장에 상당한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며 “재정 및 통화 등 정부 당국의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