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가전 수요 감소와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23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 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지난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전사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생활가전과 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 사업이 각각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졌고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본부별로는 H&A사업본부가 33조203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액 30조원을 돌파했는데,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조446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가전구독과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 변화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액 15조2291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유럽, 아시아 등 지역에서 올레드 TV 판매가 늘었다.
전장 분야를 맡은 VS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액 10조6205억 원으로,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다만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위한 R&D 투자 영향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1157억 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액 5조6871억 원, 영업손실 1931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 설루션(HS)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설루션(MS) ▲차량 설루션(VS) ▲에코 설루션(ES)으로 사업본부를 개편했다. 품질·원가 등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S사업본부는 인공지능(AI) 적용 신제품 출시와 볼륨(보급형)존 확대로 매출 성장에 나서는 한편, AI 홈 설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구독 사업은 태국, 인도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된 ES 사업본부는 코어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HVAC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MS사업본부는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웹OS를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