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


KB금융그룹이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1조7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지난해 4분기 6829억원 등 연간 총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이 연간 5조원 넘는 순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 전망치(5조592억원)도 충족했다.

KB금융은 "대규모 ELS 고객보상과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의 이익 창출 역량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6829억원)은 희망퇴직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인식, 환율 상승과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의 감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보험실적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7%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51%를 기록했다. 지난해 밸류업 계획에서 밝힌 대로 13%를 초과하는 자본 1조7600억원은 전액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