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MWC 2024'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사진=SK텔레콤)
다음달 국제 통신박람회 MWC 개최를 앞두고 통신3사(SKT·KT·LG유플러스)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그간의 AI 기술 성과를 들고 3사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가 개최된다.
MWC는 통신 기술의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 박람회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스프트, 구글 등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들이 참석하며, 올해는 '융합, 연결, 창조'를 주제로 ▲생성형 AI의 실질적인 적용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디지털 혁신 ▲양자컴퓨팅·확장현실 등의 첨단 기술들이 전시된다.
국내 통신3사 역시 'MWC 2025'에서 그간의 성과를 선보인다. 3사 모두 AI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만큼,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미래 AI 시대 방향성을 공개할 전망이다.
먼저 SK텔레콤은 'AI 협력'을 주제로 AI 생태계를 강화한다.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사들과 함께 협업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출시한 글로벌향 AI 비서 '에스터'를 소개하는 한편, 해외 통신사들과 협력을 확대한다. '에스터'는 음성·영상 요약, 콘텐츠 추천,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다. 유영상 SK텔레콤 CEO 역시 현장을 찾아 AI 서비스 강화, 인프라를 활용한 잠재력 등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M360 APAC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KT 김영섭 대표. (사진=KT)
KT도 'MWC 2025'에 참가해 각종 기술을 소개한다. KT는 현장에 전년 대비 1.7배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는 한편, AI 전문 협력사들과 함께 벤처특별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서 통신·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6G 이동통신 상용화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 등이 마련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준비 중인 'AI 전환 솔루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AI 전환 솔루션'은 기업이 AI를 업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AI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익시젠'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MWC 현장에서 '레드팀 챌린지'에 참여한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25'에서 글로벌 통신업계를 상대로 첫 데뷔전을 치른다. LG유플러스가 MWC에서 단독부스를 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MWC 메인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 AI 서비스 '익시오'를 공개하고 글로벌 파트너를 모색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익시젠'을 들고 현장에서 열리는 '레드팀 챌린지'에 참가할 예정으로, 자사의 AI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레드팀 챌린지'는 전 세계 통신사 AI 모델의 안전·신뢰성을 검증하는 국제 경진 대회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첫 글로벌 행보다. 그는 주요 글로벌 협력사들과 만나 AI와 차세대 통신 등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