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 CI
제3인터넷전문은행으로 토스뱅크가 선정됐다. 토스의 두 번째 도전이 성공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포함해 모두 3곳이 됐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제일은행·웰컴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토스뱅크가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미 올해 상반기 실시한 예비인가에 도전한 바 있는 토스뱅크는 지난 예비인가에서 자금조달과 지배구조 안정성에 문제점을 지적 받았다. 그러나 이후 금융당국의 개인 컨설팅을 받으며 재도전에 나섰다.
실제 토스는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등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본력 문제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달 토스가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돌려 자본안정성을 높였다. 상환전환우선주는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분류돼 금융업 진출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일 이사회에서는 55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본 안정성을 확보했다.
토스는 향후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 승인을 받은 뒤 정식으로 영업이 가능하다. 예비인가 취득 후 본 인가까지는 최소 1년여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토스뱅크의 정식 영업은 이르면 2021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16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토스가 앞으로 어떤 금융서비스를 선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토스는 한 개인의 금융 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이전에는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 론칭이 가능하다”면서 “토스가 간편송금, 무료 신용등급 조회, 맞춤 추천 서비스 등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였던 것처럼 앞으로 기존 인터넷은행과 얼마나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고객들을 만족시켜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