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국내 게임업계가 3월 말 신작을 쏟아내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MMORPG부터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달 말 기대작을 연이어 선보인다.
먼저 넥슨은 3월 말 신작 2종을 출시한다. 오는 27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시작으로 28일에는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인기 PC 게임 '마비노기'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모바일 게임이다. 넥슨은 원작의 메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더했으며, 최신 그래픽과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해 원작 팬층과 신규 이용자를 모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액션 게임으로,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서비스된다. 화려한 전투 액션과 고품질 3D 셀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의 몰락을 둘러싼 사건을 추적하며, 수십여 종의 보스를 비롯한 도전적인 플레이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카잔'은 지난해 '게임스컴', '더 게임 어워드' 등 글로벌 행사·시상식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넥슨은 지난해 업계 최최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카잔'의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오는 28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얼리억세스(앞서해보기)로 출시한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FPS)'와 달리 색다른 장르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적인 존재가 되어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제작하고, 도시 전체를 만드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최근 해당 장르의 대표작 '심즈' 시리즈가 주춤하고 있는 만큼,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인조이'에서는 크래프톤의 진일보한 AI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조이'에는 이미지를 3D 소품으로 변환하거나 의류, 가구 등의 패턴을 생성할 수 있는 AI 기능이 포함됐다. 특히 사람처럼 움직이고 대화하는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오는 20일 MMOPRG 'RF온라인 넥스트'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과거 인기 PC게임 'RF온라인'의 IP를 활용한 후속작으로, 원작의 두터운 인기에 힘입어 흥행 가능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는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 국가 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바이오슈트·메카닉 장비 '신기'를 장착해 SF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다. '신기'는 게임 초반부터 누구나 획득할 수 있으며, 성장 또한 게임 플레이만으로 가능해 과금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올해 'RF온라인'을 비롯해 약 8종의 게임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작품들이 하향세에 접어든 만큼, 다작 행보를 이어가며 실적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작품들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RF 온라인 넥스트, 프로젝트 SOL, The Red: 피의 계승자가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내야 올해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