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CI
2019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금융권은 경제 불황, 초저금리 등 금융위기라는 꼬리를 물고 한 해를 보냈다. 한국은행은 올해만 네 번째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만큼 연중 경기가 예상보다 급하강했단 뜻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도 다사다난했던 금융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제3인터넷전문은행으로 토스뱅크가 선정되면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새로운 경쟁자를 맞게 됐다. 개인 금융데이터를 가진 토스뱅크의 등장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와 가격경쟁력 등이 기대되고 있다.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은행업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대면 은행답게 금리가 유리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대형 은행들이 자사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게 하는 ‘메기 효과’를 낳기도 했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제일은행·웰컴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상반기 실시한 예비인가에 도전한 바 있는 토스뱅크는 지난 예비인가에서 자금조달과 지배구조 안정성에 문제점을 지적 받았다. 그러나 이후 금융당국의 개인 컨설팅을 받으며 재도전에 나섰다.
토스는 향후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 승인을 받은 뒤 정식으로 영업이 가능하다. 예비인가 취득 후 본 인가까지는 최소 1년여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토스뱅크의 정식 영업은 이르면 2021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고금리 예금, 저금리 대출 등 비대면의 장점인 가격경쟁력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하지만 사실상 현재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의 독주다. 국민 메신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카오톡을 통해 마케팅과 이벤트를 하는 등 다방면의 서비스와 함께 전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16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토스가 앞으로 어떤 금융서비스를 선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토스는 한 개인의 금융 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혁신적인 서비스 론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토스는 간편송금, 무료 신용등급 조회, 맞춤 추천 서비스 등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상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의 편익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이들의 선의의 경쟁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