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토스뱅크

2024년 첫 연간 흑자. 포브스 선정 3년 연속 한국 최고의 은행 선정. 1000만 고객 확보.

2021년 10월 대한민국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시작한 토스뱅크가 그동안 이룬 쾌거다. 스스로를 '성장주'로 표현한 토스뱅크가 '2025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16일 토스뱅크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미디어데이'에서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고객 중심의 최적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확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신흥 시장과 선진 시장 모두 진출 고려 대상"이라며 "선진 시장의 경우 금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토스뱅크답게 유난하게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해외 여러 시장에서 토스뱅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신흥 시장의 경우 성장 측면에서 여러 기회가 있고, 선진 시장의 경우 금융 시스템은 선진화돼 있지만, 고객 경험과 디지털화의 경우 토스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란 게 해외서 토스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토스뱅크는 글로벌 시장의 규제 및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을 찾고 있다. 글로벌 금융 허브와 글로벌 은행에서 커리어를 구축한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확신을 전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해 토스와의 원앱 전략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은행이기 때문에 규제 강도가 세다"면서 "토스와는 어느 정도는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만 상황에 맞는 전략을 개별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저 그런 판박이식 상품은 별로거든요."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는 다수의 고객을 위한 평균적 기성품이 아닌, 개별 고객의 필요와 특성에 따른 고객 중심의 최적화된 서비스 접근방법을 선택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토스뱅크가 새롭게 집중할 대상 및 서비스는 ▲5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 ▲송금서비스가 추가된 외화통장 ▲기업 고객이다.

토스뱅크의 이용자 가운데 40대 이상이 48%에 해당하는 등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높은 만큼, 토스뱅크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특화된 조직 신설도 검토중이다.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금융과 비금융이 결합된 서비스 제공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낸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토스뱅크는 재무적 안정성을 기하면서 지금까지 해온 혁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2026년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담대는 한번 실행되면 30년 이상 유지되는 만큼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성형 AI의 활용 또한 실험을 이어나가면서 기술이 더욱 완벽해지고,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PO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젠가 IPO를 헤야 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온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관련해선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국내 시장만 본다면 파이를 나누는 영향은 있겠지만 큰 관점에서 볼 때는 디지털뱅킹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인터넷전문은행마다 각자의 특성이 다른 만큼 큰 경쟁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시중 은행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제휴와 관련해서도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나갔다.

이 대표는 "가상자산에서는 당장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바는 없다"며 "배제는 하고 있지 않지만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있는 만큼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