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해외주식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 중이다.
14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315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영업수익)은 4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49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토스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증권의 실적 성장은 ▲국내외 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 수익 ▲환전 수수료 수익 등의 증가가 견인했다. 특히,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로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전년보다 211%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거래 수수료도 2023년 667억2800만원에서 2024년 2055억9700만원으로 3배(208%) 이상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1년새 84% 늘어난 5308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시장에서 대표 증권사로 이미지를 굳혀가면서 투자층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입자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토스증권은 작년 한 해 약 10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2024년 12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66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비 39% 증가한 384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부진을 보였던 국내 주식의 경우 165억8700만원에서 180억6500만원으로 8.9% 증가를 기록했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토스증권은 고객분들의 관심 및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토스증권은 차별화된 인프라와 기술력을 통해 전 국민을 위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