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서비스(좌)와 에이플러스에셋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자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상장된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대표이사 최병채·천대권)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28일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또한 5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 4월 중순 주가 상승 흐름을 탄 이래 5일선을 이탈하지 않는 우상향의 강한 상승세다.
인카금융서비스는 2007년 설립된 국내 대표 기업형 GA로 지난 4월말 기준 전속설계사 1만 7000명을 보유 중이다. 업계 최초로 코넥스에 상장된 데 이어 2022년 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8323억원, 당기순익 6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9.5%, 110.2% 급증한 규모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301억원, 당기순익 157억원을 기록해 연 매출 1조원 돌파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 측은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설립 초기부터 IT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 조직 전문성의 체계적 고도화, 시장 선도형 경영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해 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생성형 AI를 전 임직원이 활용토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세일즈 캠퍼스’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상품전략연구소’를 통해 주간, 월간, 실시간 영업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소속 설계사들이 단순 보험 판매를 넘어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 컨설팅사인 헥사곤파트너스와 대출모집법인 모기지리더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내부통제 부문에도 신경을 써 불완전판매율이 업계 최저 수준이다. AI 기반 신계약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민원과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병채 회장은 “올해 장기신계약 1000억원, 매출 1조2000억원이라는 도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GA를 넘어 종합 자산관리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피에 상장된 또다른 대형 GA인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 상승 흐름도 예사롭지 않다. 이달 들어 연중 최고점을 연이어 경신하며 지난 29일 6000원을 돌파했다. 연중 최저가(4월 9일 3870원) 대비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 4563억원, 당기순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4.7%, 124.1% 증가한 규모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393억원, 당기순익 53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금리하락 추세로 자본 확충과 건전성 지표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GA 업계의 경우 당국의 보험개혁 이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보험사들의 CMS 경쟁으로 작년, 재작년에는 실적이 좋았지만 조만간 보험판매 수수료 개편안이 확정되면 GA 상승세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