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만 유니베라 대표(사진 오른쪽)와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사진 가운데), 최창섭 유니베라 마케팅 팀장이 국가보훈부 주관 2025 호국보훈의달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니베라)
㈜유니베라(대표 김교만)는 2025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국가보훈대상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민간기업이 자체 예산으로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조성하고 20년 가까이 실질적으로 운영해 온 공로가 대통령표창으로 공식 인정받은 결과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장충동 앰배서더풀만호텔에서 진행됐다.
유니베라는 지난 2006년부터 자사 러시아 농장 내에 위치한 ‘단지동맹 기념비’를 보호하고 2011년에는 자체 예산 약 4억원을 투입해 ‘기념공원’ 형태로 조성했다. 한국산 오석(烏石)으로 조형물을 새롭게 제작하고, 참배가 가능한 공간, 안내 해설, 부지 정비, 조형물 유지관리 등 사후 운영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기념비가 원래 위치한 추카노보 강가는 상습 침수지역이자 국경 통제 구역으로 접근이 어렵고 보존 여건이 매우 열악했다.
당시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은 유니베라 러시아 현지 법인에 단지동맹비 관리에 대한 협조 요청을 했다. 유니베라도 단지동맹비의 안타까운 현실에 공감하고 있던 터라 신속한 조치에 나섰다. 현재 이 기념공원은 한국과 러시아 간 민간 보훈 교류의 상징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국내외 방문객의 헌화, 청소년·단체 방문, 역사 교육 등 살아 있는 기억의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대통령표창은 유니베라가 ▲방치된 단지동맹비를 침수와 접근 문제를 극복하며 자체 부지로 이전하고 복원한 점 ▲단순 이전을 넘어 조형물 설치부터 참배 공간, 해설·교육 기능까지 갖춘 기념공원으로 발전시킨 점 ▲2011년 조성 이후 10년 넘게 일관된 관리와 운영을 지속하며, 누구나 방문해 역사적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
김교만 유니베라 대표는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고 전하는 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 이상이라 생각한다”며 “광복 80주년이라는 해에 이러한 뜻 깊은 상을 받아 영광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실천으로 소중한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