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재 작가 작품 (사진=최영재 작가)

현대 조각계의 신예 ‘최영재 작가’가 성동문화재단 주최, 팬커뮤니케이션코리아 주관, 파트너사 (주)뵈뵈가 함께하는 성수아트페어 ‘프로포즈: 우리 사랑한다 말할까?!’에 참여한다.

성수아트페어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성수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리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최영재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그의 예술적 성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일상과 삶의 정서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는 신진 조각가 최영재가 2025년 다양한 전시와 아트페어 참여로 현대 조각계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가천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그는 ‘균열, 흔적, 연결’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주식회사 뵈뵈)


특히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그의 3부작, ‘비가역적 잔류’는 작가의 예술적 고민을 응축한 대표작이다. 이 연작은 스테인리스 프레임, 아크릴, 실리콘 등 산업적 소재를 활용해 삶의 변형과 그 흔적을 시각화한다.

최영재 작가는 차갑고 견고한 스테인리스 프레임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억압과 절제된 삶의 틀을 형상화한다. 그 안에 녹아드는 아크릴과 실리콘은 마치 굳어진 프레임 속에서 끊임없이 변해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는 기존의 조각 언어로는 다루기 어려웠던 심리적이고 내면적인 풍경을 조형적으로 시각화하는 독창적인 시도다.

‘비가역적 잔류1- 어딘가 틀어진 각도로 빛이 스며들고’는 완벽한 검은 표면에 예기치 않게 스며든 빛의 흔적을 통해, 삶에서 발생하는 첫 번째 균열과 변화의 시작을 보여준다. ‘비가역적 잔류2- 단 한번에 흔들림이 벽이 되었다’는 작은 흔들림이 영구적인 형태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표현하며, 사소한 사건이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순간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비가역적 잔류3- 나는 안쪽에서 점점 바깥이 된다’의 경우, 변화가 진행돼 결국 본래의 모습을 덮어버리고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변모와 비가역적인 시간의 흐름을 탐색한다.

관계자는 “최영재 작가의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형태의 재현을 넘어, 물질이 지닌 고유한 속성을 인간의 내면과 결합시키는 새로운 차원의 미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의 작품은 마치 정지된 시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감정의 잔여물을 포착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과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