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이승우 단장이 28일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부문 고위 임원이 상장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현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

NH투자증권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위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강도 높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윤병운 대표를 팀장으로 한 전담 TFT(태스크포스팀)도 꾸렸다.

NH투자증권은 30일 오전 합동대응단에서 조사 중인 임원을 담당 직무(IB1사업부)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Industry1에 있는 김형진 본부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극도의 도덕성을 요하는 직무 담당자가 불미한 사안에 연루된 점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윤병운 사장을 TFT 장으로, 준법, 감사 등 관련 임원들로 구성된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 전담 TFT를 새롭게 조직했다. 또 전 임직원 증권계좌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내부통제 체계에 문제점이 없는지 자체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첨단 시스템 및 제도 도입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도 받을 계획이다.

윤병운 사장은 "이번 인사는 내부조직 기강확립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즉시적인 조치"라며 "TFT 역시 보여주기 식이 아닌, 강도높은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인사와 TFT를 통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