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지식재산처(옛 특허청)로부터 ‘세이프티 스코어’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세이프티 스코어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은 가공식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상품별 건강지수를 별점 형태로 표시한 신개념 영양정보 표시 제도다. 현대그린푸드는 전국 현대백화점 및 현대아울렛의 식품관과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 판매하는 3만5000여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영양정보, 첨가물 함유량, 원재료 가공 정도 등을 분석해 건강 점수를 매겼다.

제품 겉면에 표기된 영양 정보를 분석해 당·나트륨·트랜스지방·포화지방 등 과잉 섭취 시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이 적을수록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사용하는 가공식품 관련 글로벌 표준 ‘노바(NOVA)’를 기반으로 계산한 가공 정도가 낮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도록 설계됐다. 또한, 첨가물의 개수나 일일 섭취허용량 대비 첨가물 함유량이 적으면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80점을 넘은 상품엔 별 1개, 85점 이상은 별 2개, 90점이 넘을 경우 별 3개를 부여해 진열대의 상품 가격표나 온라인몰 상품 정보란에 표시된다. 80점 미만 상품은 별이 표시되지 않고 기존처럼 상품명과 가격만 표시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세이프티 스코어는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영양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라며 “이번 특허 취득은 단순히 영양성분만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유사 제도들과 달리 영양성분뿐 아니라 첨가물 함유 여부와 원재료 가공 정도 등 여러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이프티 스코어의 기술적 차별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세이프티 스코어 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2만여 개의 가공식품을 전수 분석했으며 지난 2022년 제도 도입 이후에도 매년 5000여 개의 상품을 추가로 분석해 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세이프티 스코어 특허 취득을 계기로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한 층 더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공식품뿐 아니라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에도 적용 가능한 영양 라벨링 제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알리는 길잡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론칭해 다양한 건강 관리 목적별 건강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케어푸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만성 질환자들이 간편하게 식이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질환맞춤식(메디푸드) 분야에선 국내 업체 중 독보적인 제조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본업인 단체급식 영역에서도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대사질환과 다빈도 성인병 예방을 위해 통곡류·단백질·채소의 함량을 높이고 건강을 위한 저당·저나트륨·저트랜스지방 등 3대 조리법을 반영한 ‘삼삼한 건강식’ 메뉴를 월 3회 제공하는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