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종 마르지엘라)

메종 마르지엘라는 홀리데이 시즌을 맞이해, 메종의 아카이브 속 자수 코튼 캘린더에서 영감을 받은 '마르지엘라의 12일(12 Days of Margiela)'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달력 디자인에서 착안한 마르지엘라의 12일은 크리스마스를 고대하는 카운트다운을 연상시킨다. 각각의 숫자는 같은 번호의 라인과 연결되고 실물 오브제가 숫자 암호로 변환돼 특별한 기념일을 만든다.

숫자 암호는 0부터 23까지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이 메종 마르지엘라의 다양한 라인을 나타낸다. 이 암호들은 숫자 로고 안에 자리해 있으며 특정 컬렉션을 나타내는 숫자에는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이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아이템을 알리는 색다른 방식이다.

(사진=메종 마르지엘라)


캘린더는 2009년, 일상의 사물을 디자인 오브제로 재해석한 '화이트 오브제(White Objects)' 시리즈의 라인 13에서 처음 선보였다. 숫자가 수놓인 이 코튼 캘린더는 해당 연도가 끝나면 12장의 냅킨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숫자 암호로 이루어진 달력이 디지털 형태의 '마르지엘라의 12일'로 탈바꿈하여 홀리데이 시즌에 마음을 나누는 수단이 된다. 아카이브 달력에서 영감을 받아 숫자 체계를 활용한 이 달력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에 존재하는 12가지 세계가 담겨있다. 라인 0 아티즈널부터 라인 22 슈즈에 이르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컬렉션들을 따라가다 보면 과거와 현재, 쿠튀르와 일상을 함께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