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금융노조는 코로나19 경제위기에 앞에서조차 사익을 추구하려는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에 주택금융에 관한 전문성이 부족한 설인배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이사직으로의 낙하산 인사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CI)
금융노조는 “지난해 서민형안심전환대출 당시 금융당국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강요받으면서도 오로지 서민을 위한 일념으로 묵묵히 임무를 완수해냈던 곳에 주택금융에 관한 전문성이 전무한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가 이사 자리를 꿰차려 하고 있다”며 “원래는 부사장 자리를 노리다가 자질 부족이라는 평판에 번번이 좌절되고 결국 이사직으로의 낙하산 인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이번 낙하산 인사에는 기획재정부 고위공직자가 연관돼 있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급격히 추락하는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금융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는 인사가 낙하산 임원이 되려는 것은 파렴치한 수준을 넘어 위기 극복을 방해하는 위해 행위라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이 인사의 뒤에는 기획재정부 고위 공직자가 있다는 소문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책협약을 맺고 4.15 총선 승리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약속한 이 정책협약에는 당연히 낙하산 인사를 근절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9일 예정된 임명 절차의 추이를 봐서 강력한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당정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선거운동 기간에 정책협약이 파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