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제제 시장 퇴출 후 PPI제제로 반사이익 기대가 쏠렸지만 P-CAB제제가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기전으로, PPI가 가진 단점을 보완한 성분으로 시장 기대가 모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1분기 605억원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HK이노엔의 케이캡이 145억원의 누적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약품은 P-CAB제제로 출시 10개월만에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오른 것이다.
올해 1분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성장세에 해당 약물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 등은 말하고 있다. 캐이켑은 올 1분기 전년 대비 무려 866.7%의 처방액 증가를 이뤘다. 작년 전체 실적인 298억원의 절반을 1분기 만에 벌써 이룬 것이다.
라니티딘제제 시장 퇴출 후 PPI제제로 반사이익 기대가 쏠렸지만 P-CAB제제가 시장 1위를 차지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당 약물은 작년 3월 시장 출시 직후 바로 15억원이라는 처방액 실적을 올렸다. 출시 4개월 후에는 80억원의 실적을 나타내는 등 무섭게 성장했다.
시장을 이끌어갈 PPI 단일제로 평가받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은 그 뒤인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1분기 매출은 114억원이었다. 매출 3위는 한미약품 PPI제제 에스메졸이었다.
라니티딘이 떠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PI 제제가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예상이 깨졌다. PPI 제제 약품들이 상위에 랭크되긴 했으나 결정적으로 1위는 새로운 기전인 P-CAB 제제가 차지한 모습이다.
현재까지 1위와 2위 간 매출 금액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성장률 차이가 대단하다. 1위 케이캡 처방액은 전년에 비해 866%나 증가한데 반해 넥시움은 고작 26.7% 성장에 그쳤다.
이에 업계 한 전문가는 “4분기까지도 비슷한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PPI제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던 라니티딘 자리를 P-CAB제제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