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코로나19 사태에 심각성을 다시 한번 고조시킨 모양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수미는 방송에서 최근 남편이 쓰러졌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김수미는 "최근 남편이 고열로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에 실려갔다"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김수미는 남편이 심장수술은 받은 뒤 매년 겨울 하와이로 떠나 2달 이상 머물다 온다면서 "이번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와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동안 방에 음식을 넣어주는데 어느날 말이 없어 가보니 남편이 고열로 쓰러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출동한 119대원에 의해 중환자실로 실려간 김수미의 남편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패혈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당시 김수미는 "남편이 코로나19에 걸려서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명호아빠 두 달만 버텨라 손주 얼굴만 보고 가'라고 소리쳤다"고 절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공교롭게도 방송에 앞서 이날 “이민정 효민 이주연 김희정 손연재 임블리가 지난 9일 패션계 유명인사로 알려진 A씨의 생일 파티에 참석, 이태원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밀폐된 장소에서 열린 파티였으나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보도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모두 어긴 셈이다.
이보다 먼저 BTS 정국, 아스트로 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이태원 유흥시설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많은 연예인들이 코로나19에 고생하는 의료계를 위한 '덕분에' 챌린지 참여 인증 및 마스크 기부를 보였으나 일부는 파티 현장에서 발견되는 등 이중적 태도로 뭇매를 맞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연예계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동료이자 대선배인 김수미에게는 그 누구보다 절박했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던 셈이다.
김수미의 고백이 최근 코로나19에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는 연예계 논란에 동업자가 울린 눈물의 경종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