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제약사업부문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HK이노엔은 그대로 가지고 간다.

관련업계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제약사업부문을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퀴티에 매각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27일 공시했다.

이들은 콜마파마의 지분과 한국콜마 제약사업 부문을 각각 1761억원과 3363억원에 매각해 총 5124억원 규모로 매각을 진행한다. 이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 같은 대대적인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업계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제약사업부문을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퀴티에 매각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한국콜마 홈페이지)


눈에 띄는 점은 제약사업 부문 매각을 진행하면서 HK이노엔은 그대로 둔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이들은 당시 CJ헬스케어였던 HK이노엔을 1조3000억원에 100% 인수했다. 당시 인수 금액 중 9000억원을 인수금융과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한국콜마 측 재무구조는 위험해졌다.

이처럼 그룹 재무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HK이노엔은 한국콜마의 화장품사업 부진을 커버해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이들이 내놓은 위식도역류질환 약 케이켑은 무려 311억원의 실적을 냈다. 출시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이다. 숙취해소제로 유명한 제품 컨디션과 헛개수 매출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매각 대상이 된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의 작년 매출을 합쳐도 HK이노엔의 매출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업계 전문가 등은 한국콜마가 무리한 자금조달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K이노엔은 현재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콜마 화장품 사업만 무리 없이 진행되면 실적 개선은 문제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