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1회 엔딩.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뷰어스=장영준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는 매회 강렬한 엔딩을 선사하고 있다. 러닝타임 전체가 마치 그 엔딩 장면을 설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때문에 마지막 엔딩을 놓친다면 드라마 한 회 전부를 놓친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6일 방송한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제작 삼화네트웍스 IHQ) 1회 엔딩은 신준영(김우빈)이 노을(배수지)에게 "너 나 몰라?"라고 소리를 지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노을은 준영에게 다큐를 함께 찍자며 설득했지만, 굳이 알고 지내던 과거를 밝히지는 않았다.
자신을 모른 척 하는 노을이 답답했던 준영이 참다 못해 "너 나 몰라?"라고 소리를 지르자, 노을은 그제서야 진지한 표정으로 "알아, 이 개자식아"라고 답했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무한한 궁금증을 낳은 대목이었다.
2회 엔딩은 1회의 연장이었다. "너 나 몰라?"라고 소리치는 준영에게 노을은 "안다고 그러면 다큐 찍어줄거야? 안 그럴거잖아. 안다고 하면 더 싸가지 없고 못되게 굴거잖아. 옛날처럼"이라고 말하고는 돌아섰다. 하지만 노을은 얼마 못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 노을에게 달려가며 준영은 속으로 되뇌였다. "저 아인 을일이가 없다. 을이어선 안된다. 저 아인 절대 나의 을이 아니다"라고.
'함부로 애틋하게' 3회 엔딩.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3회 엔딩에선 왜 그토록 준영이 노을에게 애틋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과거가 공개됐다. 노을이 준영의 친아버지인 최현준(유오성)을 옭아맬 증거를 공개하려 했고, 준영은 날치기로 위장해 이 증거를 없애려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노을은 생사의 기로에 섰다. 준영은 응급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오직 노을이 살아나기만을 기도했다.
다시 현재 시점에서 준영은 사채업자에게 보증금까지 빼앗기고 한강 다리 위에 올라선 노을을 막아섰다. 준영은 "사는 게 그렇게 우습냐? 죽는 게 그렇게 쉬워? 그래, 다큐 찍자. 찍으면 될 거 아냐, 개 또라이야"라고 말했고, 노을은 아무 말 없이 아련한 눈빛으로 준영을 바라봤다. 준영 역시 그런 노을을 응시했고, 3회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함부로 애틋하게' 3회 엔딩.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함부로 애틋하게'의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과 동시에 절대 놓쳐선 안 될 필수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회 엔딩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다음 회가 그려낼 엔딩에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