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뷰어스=이소연 기자] 양현석이 소속사에 직접 방문을 하고 이 과정을 한동철 PD가 담는다. 양현석은 YG의 참여만으로도 차별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일을 벗는 '믹스나인'도 마찬가지일까.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믹스나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한동철 PD, 유성모 PD, 빅뱅 승리, 자이언티 등이 참석했다.
‘믹스나인’은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컴피티션 프로그램이다. 양현석 대표가 처음으로 전면에 나선 예능이자, 한동철 PD가 Mnet에서 YG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믹스나인’에는 70여 개의 기획사에서 약 400여 명의 연습생이 출연한다. 연습생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또 9명의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나뉘어 데뷔를 목표로 승부를 벌인다. 양현석, 태양, 승리, CL, 자이언티가 심사를 맡는다.
‘믹스나인’은 오는 29일 오후 4시50분 첫 방송된다.
▲ 기획의도는.
“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 무수히 많은, 한류를 이끌 가수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들을 속속들이 찾아내서 이런 젊은이들이 꿈을 꾸면서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면서 그 과정을 담을 것이다. 다른 프로와 다르게 오디션 참가 과정을 3~4회에 거쳐 먼저 보여드린다. 현재 5회 정도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다(한동철)”
▲ 가요계 선배로서 ‘믹스나인’에 출연하는 소감은.
“YG 들어오기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 뒤에 YG에 들어오면서 빅뱅 서바이벌 리얼리티에 출연하게 됐다. 그 후로 시간이 지난 지금 ‘믹스나인’에 출연하며 놀랐던 것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획사들이 있고, 많은 가수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케이팝(K-POP)이 아시아의 중심에 섰는데 지금 한국 현실의 기획사들이 교육 시스템이 정확하게 잡혀 있지 않더라. 이런 것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믹스나인’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승리)”
▲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사실 요즘 세상이 보고 듣는 세상이라 SNS나 다양한 사이트에서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당장 회사 탓을 하지 말고 먼저 시작해서 솔선수범해서 보고 배우면 좋겠다. ‘믹스나인’에 참가해서 꼭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승리)”
▲ 아이돌이 아닌 자이언티는 출연진에 어떤 도움을 주나.
“저는 연습생 기간을 거쳐본 적이 없다. 연습생을 테마로 서바이벌을 하는 프로그램에 제가 심사위원으로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제가 가보지 못했던, 이번 생에는 결코 갈 일이 없었던 기획사를 갔다. 같은 가수의 꿈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지만 다른 인생을 걷는 연습생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 보컬리스트와 작곡가로서, 제가 해보지 않은 안무나 외모 등에 대해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음악에 있어서는 방향을 같이 고민해줄 수 있지 않을까(자이언티)”
▲ ‘믹스나인’만의 차별점은.
“한동철 PD가 했던 다른 방송과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을 한다면 YG가 제작에 참여하는 점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10년 전부터 SM의 어떤 가수를 보면서 저 가수에게 YG 음악을 입히면 어떨까, 또는 다른 가수들을 보면서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을 '믹스나인'에서 이루게 됐다. '믹스나인'을 하게 된 첫 번째 이유도, 이런 생각들이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해서다.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양현석)”
▲ YG만의 교육 방식이 있다면.
“(‘믹스나인’ 촬영을 하며) 다양한 기획사에 찾아갔다. 한 기획사에서 3~4시간 동안 연습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포부와 꿈을 들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획사가 YG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대표님들이 연습생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 혼도 안 내신다. 자식 키우듯이 키우고 계셨다. 결코 그 방법이 가수의 꿈을 가진 연습생에겐 좋은 방법이 아니다(승리)”
▲ ‘K팝스타’ 심사 때와 무엇이 다른가.
“‘K팝스타’를 하면서는 아마추어들을 위주로 봤고 공중파 방송이라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좋게 말하면 조심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불편한 점도 있었다. YG 내에서 빅뱅을 만들 듯이 솔직한 마음을 내뱉고 싶고 혼내기도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믹스나인’에서는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적으로는 편했다.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자들의 친구와 동업자의 느낌으로 기획사 대표들이 해주지 못했던 말들을 꼬집어서 이야기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양현석)”
▲ ‘K팝스타’ 심사기준과는 어떤 차이가 나나.
“심사기준이 완전히 다르다. ‘K팝스타'는 음악에 더 집중해 가창력이나 음색 위주로 심사했다. '믹스나인'은 아이돌 그룹, 케이팝을 대표하는 에이스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노래, 춤만 보지 않고 매력까지 다 봤다. ’믹스나인‘에 출연하는 참가자는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노래, 춤은 기본이다(양현석)”
▲ YG 아티스트들이 평가에 참여하는데 공정성 문제는.
“YG의 연습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을 것 같은데 모든 시청자들이 보는 방송이니 그런 면이 조금이라도 더해지면 제가 불리해진다. 제가 다른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 YG 오디션을 제가 직접 보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박진영에게 냉정하게 평가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너무 냉정하게 평가해 복수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웃음)(양현석)”
▲ 선발된 9명의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대결한다. 팬덤 성비로 인한 문제는 없나.
“우선 여자 출연자들이 너무 잘한다. 개인적으로 여자 참가자들이 그냥 이길 것 같다. 별 다를 것 없이 놔둬도 이길 것 같다. 당연히 팬덤이 남자그룹이 여자그룹에 비할 바 없이 팬덤이 많은 건 사실이다. 이걸 ‘믹스나인’을 통해서 역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리고 지금 친구들 보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자 친구들이 이길 것 같다(한동철)”
▲ ‘믹스나인’ 우승자는 어떤 활동을 하나.
“사실 아무런 것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제 개인적인 바람은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1’ 때 (아이오아이는) 활동을 다 하고 해체를 하지 않았나. ‘믹스나인’은 우승한 팀의 기획자들은 만나서 상담을 해야 할 것 같다. 그 땐 을의 입장으로 의견을 여쭤봐야 할 것 같다. 만약 팬덤이 생긴다면 흩어지는 건 개인적으로도 아쉽고 팬 분들도 아쉬울 것이다. 지금 상태로써는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또 YG는 워낙 해외에서 인기 있는 가수들이 많다 보니까 해외 기반이 더 좋다. 이 친구들을 잘 프로듀싱해서 월드 투어를 돌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양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