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워너원 '뷰티풀' 뮤직비디오 스틸 컷)
[뷰어스=이건형 기자] 3개월 만에 워너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신인의 감수성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뷰티풀’을 통해 그린 이들의 감성은 노을 진 바다 위 수평선처럼 짙고도 깊다.
그룹 워너원은 지난 13일 오후 6시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뷰티풀’(Beautiful)은 15일 오전 11시 기준 멜론, 지니, 엠넷, 네이버,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실시간차트에서 3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워너원이 앨범을 발매하기 전부터 결과는 예측 가능했다. 데뷔곡 ‘에너제틱’으로 일군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음악방송 1위는 물론, 각종 행사와 방송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워너원이 떴다하면 일대는 마비가 됐고,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날로 높아져 간다.
대중은 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아이돌이 됐는지 안다. 엠넷 ‘프로듀스 101’ 방송을 통해 모든 것을 목격했기 때문. 이들이 흘린 피, 땀, 눈물을 모두 지켜봤다. 그렇기에 워너원이 부르는 노래는 장르 불문하고 강한 공감력을 갖게 한다.
데뷔곡 ‘에너제틱’과 ‘활활’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 신인의 패기, 또는 청춘의 희망이었다면 이번 ‘뷰티풀’은 보다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파고든다. 멜로디와 가사 전반이 이별 노래 같은 느낌을 안기지만 자세히 듣다보면 슬픈 감정만 앞세운 노래는 아니다.
‘그 시절보다 더 멋진 모습을 하고 / 네 앞에 나타나고 싶어…바보같이 아쉬움 많은 노래가 하늘에 닿기를 / 당신 향해 밤새운 내 기도가 마음에 닿기를’ 등 훗날의 만남을 고대하는 메시지도 함께 담겨있다. 헤어진 연인에 하는 말이라기 보단 팬들에게 건네는 메시지에 가까웠다. 워너원의 정해진 시간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기에.
그렇기에 ‘뷰티풀’에선 강한 애절함도 느껴진다. 엔딩을 알고 보는 멜로 영화 같다. 11명의 멤버들도 이 노래를 듣는 팬들과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에너제틱’에서 보여준 활기도, ‘뷰티풀’에서 보여준 감수성도 상반되지만 각자의 공감성을 지닌다. 목소리는 진심을 감출 수 없다. 또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