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연 기자] 배우 이준영은 스스로를 "100% 노력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노력을 핑계의 무기로 삼지 않는다. 피땀 흘리며 노력하며 내세우는 필살기는 바로 '진심'이다. 그래서 그에게 더욱 믿음이 간다. 이준영이라는 이 배우, 이 가수. 진짜다. 이준영(사진=tvN 제공)   ■ 겸손하되 부끄럽지 않도록 “이 시점에서 드라마를 지금 해도 되는 건가 고민했어요. 어쨌든 아이돌로서 시작했고 아직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컸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우리 팀을 알리고 싶었어요. 다들 너무 잘 하고 재능이 많잖아요. 어떻게 살아남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원래 댄서가 꿈이었던 그는 “무대에서 춤추는 게 너무 좋았다. 미친 사람처럼 사람들의 반응에 희열을 느꼈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꿈을 키워왔다. 그렇지만 좋은 기회라고 해서 마냥 덥석 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유키스는 아직 국내 인지도가 부족하다. 자칫하면 가수로서 성공을 위해 연기의 길을 택한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실제로 드라마 이후 KBS2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에서 이준영은 좋은 성적을 얻었다. 실력으로 인정받은 것인가, 드라마의 효과인가. 그로서는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수겸이에게 고마워요. 솔직히 수겸이를 못 만났더라면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고 많은 분들이 나를 아셨을까 싶어요. 난 타고난 탤런트가 없어요. 100% 노력형이에요. 다 조금씩 할 줄 아는 거예요. 지금 유키스에서 포지션은 랩인데, 노래도 하고 춤도 출 줄 아는 거죠. 능력을 키우는 데 욕심이 많아요. 이 노력에 대해 인정을 받고 싶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기도 하고요” 대중에게 끼를 발산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어찌 ‘탤런트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는 요즘의 성공으로 인해 자신감이 10% 정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기존과 합쳐 총 20%의 자신감이었다. 그러면서 “무대를 할 때는 당연히 내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며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겸손하되 부끄러움이 없다. 이준영에게 노력은 핑계의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나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거든요.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승부욕도 세고요. 살면서 만족을 해본 적이 없어요. 밤새 연습을 해도 몸이 안 따라줘서 더 못할 뿐이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이정도면 됐어’라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사람인지라 쉬고 싶기도 한데, 이때 지면 계속 쉬어야 하는 거예요. 연습생 때 그걸 겪어보기도 했고요. 지금은 힘들어야만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나중에 잘 넘어갈 수 있어요” 이준영(사진=더 유닛 화면 캡처)   ■ 이준영이 ‘진짜’인 이유 이준영은 단단했다. 21살의 어린 나이를 떠나 그간 겪은 수많은 경험과 그로 인한 교훈으로 똘똘 뭉쳐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너무 다그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그의 말을 듣고 이내 감탄했다. “내 자신에게 냉정해지고 싶다. 고생했다고 위로하면 나약해진다. 그런 말은 주변 사람들이 해주니 내 스스로에게 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냉정해지고 싶다”. “노력의 빈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부분은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는 ‘공감’이 알파의 재능으로 있는 거예요. 대중적이지 않은 노래여도 마음에 꽂히는 노래들 있잖아요. 공감대 형성이 잘 되는 노래들.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아티스트로서 길을 가기 위해서는 가사든 멜로디든 진심이 담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준영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대인관계든 일이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진심’이다. 그의 말이 옳다. 아무리 톱스타라고 한들 인성과 배려 등 진심이 부족하다면 오래갈 수 없다. ‘완벽’에 결코 이를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노력을 채우는 게 진심”이라지만, 반대로 진심은 아무리 노력한들 우러나오는 마음이 없다면 채울 수 없다. “정말 절실하다”고 말하는 이준영의 눈빛에는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이 서려있었다.  이준영(사진=nh미디어 제공)   “올 하반기에 잘 풀리는 느낌이라 감사하긴 한데 조심스럽기도 해요. 힘들게 얻은 기회이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잖아요.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기회가 빨리 왔어요. 아직도 내 자신을 모르겠어요. 21살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만 ‘나는 누구인가’ 늘 생각해요. 연습생 때는 중심이 없어서 힘들었거든요” 그렇게 노력했던 것들이 이제야 물 밀 듯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한 불안이 있다. 너무 많은 것들이 한 번에 다가오니 생각이 많아졌다. 가장 잘 될 때 마음이 복잡해지는 법이다. 성공에 들뜨는 대신 조심스럽게 털어놓는 그의 고백을 듣고 확신했다. ‘아, 이 친구 진짜다’라고. “지금이 오히려 슬럼프에요. 뭐, 슬럼프가 올 시기이기도 해요. 3, 6, 9 이렇게 겪는 편인데 연습생 3년 했을 때도 그렇고, 지금은 데뷔하고 딱 3년 채운 시기거든요. 지금 유키스에서 포지션은 래퍼인데 팬들은 노래하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나는 원래 노래를 하던 사람이 아니니 해보려고 해도 생각만큼 잘 안돼요. 춤을 추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으니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포지션과 정체성에 혼란스러워요. 나한테 끊임없이 질문하는데 답을 못 내렸어요. 다 잘하고 싶지만 그건 욕심이니까요. 다만 목표는 확실해요. 내년에 대한 기대를 품기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을래요”

②100% 노력형 아티스트 이준영의 필살기, 진심

이소연 기자 승인 2017.12.26 18:03 | 최종 수정 2135.12.21 00:00 의견 0

[뷰어스=이소연 기자] 배우 이준영은 스스로를 "100% 노력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노력을 핑계의 무기로 삼지 않는다. 피땀 흘리며 노력하며 내세우는 필살기는 바로 '진심'이다. 그래서 그에게 더욱 믿음이 간다. 이준영이라는 이 배우, 이 가수. 진짜다.

이준영(사진=tvN 제공)
이준영(사진=tvN 제공)

 

■ 겸손하되 부끄럽지 않도록
“이 시점에서 드라마를 지금 해도 되는 건가 고민했어요. 어쨌든 아이돌로서 시작했고 아직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컸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우리 팀을 알리고 싶었어요. 다들 너무 잘 하고 재능이 많잖아요. 어떻게 살아남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원래 댄서가 꿈이었던 그는 “무대에서 춤추는 게 너무 좋았다. 미친 사람처럼 사람들의 반응에 희열을 느꼈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꿈을 키워왔다. 그렇지만 좋은 기회라고 해서 마냥 덥석 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유키스는 아직 국내 인지도가 부족하다. 자칫하면 가수로서 성공을 위해 연기의 길을 택한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실제로 드라마 이후 KBS2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에서 이준영은 좋은 성적을 얻었다. 실력으로 인정받은 것인가, 드라마의 효과인가. 그로서는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수겸이에게 고마워요. 솔직히 수겸이를 못 만났더라면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고 많은 분들이 나를 아셨을까 싶어요. 난 타고난 탤런트가 없어요. 100% 노력형이에요. 다 조금씩 할 줄 아는 거예요. 지금 유키스에서 포지션은 랩인데, 노래도 하고 춤도 출 줄 아는 거죠. 능력을 키우는 데 욕심이 많아요. 이 노력에 대해 인정을 받고 싶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기도 하고요”

대중에게 끼를 발산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어찌 ‘탤런트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는 요즘의 성공으로 인해 자신감이 10% 정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기존과 합쳐 총 20%의 자신감이었다. 그러면서 “무대를 할 때는 당연히 내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며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겸손하되 부끄러움이 없다. 이준영에게 노력은 핑계의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나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거든요.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승부욕도 세고요. 살면서 만족을 해본 적이 없어요. 밤새 연습을 해도 몸이 안 따라줘서 더 못할 뿐이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이정도면 됐어’라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사람인지라 쉬고 싶기도 한데, 이때 지면 계속 쉬어야 하는 거예요. 연습생 때 그걸 겪어보기도 했고요. 지금은 힘들어야만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나중에 잘 넘어갈 수 있어요”

이준영(사진=더 유닛 화면 캡처)
이준영(사진=더 유닛 화면 캡처)

 

■ 이준영이 ‘진짜’인 이유
이준영은 단단했다. 21살의 어린 나이를 떠나 그간 겪은 수많은 경험과 그로 인한 교훈으로 똘똘 뭉쳐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너무 다그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그의 말을 듣고 이내 감탄했다. “내 자신에게 냉정해지고 싶다. 고생했다고 위로하면 나약해진다. 그런 말은 주변 사람들이 해주니 내 스스로에게 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냉정해지고 싶다”.

“노력의 빈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부분은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는 ‘공감’이 알파의 재능으로 있는 거예요. 대중적이지 않은 노래여도 마음에 꽂히는 노래들 있잖아요. 공감대 형성이 잘 되는 노래들.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아티스트로서 길을 가기 위해서는 가사든 멜로디든 진심이 담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준영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대인관계든 일이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진심’이다. 그의 말이 옳다. 아무리 톱스타라고 한들 인성과 배려 등 진심이 부족하다면 오래갈 수 없다. ‘완벽’에 결코 이를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노력을 채우는 게 진심”이라지만, 반대로 진심은 아무리 노력한들 우러나오는 마음이 없다면 채울 수 없다. “정말 절실하다”고 말하는 이준영의 눈빛에는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이 서려있었다. 

이준영(사진=nh미디어 제공)
이준영(사진=nh미디어 제공)

 

“올 하반기에 잘 풀리는 느낌이라 감사하긴 한데 조심스럽기도 해요. 힘들게 얻은 기회이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잖아요.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기회가 빨리 왔어요. 아직도 내 자신을 모르겠어요. 21살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만 ‘나는 누구인가’ 늘 생각해요. 연습생 때는 중심이 없어서 힘들었거든요”

그렇게 노력했던 것들이 이제야 물 밀 듯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한 불안이 있다. 너무 많은 것들이 한 번에 다가오니 생각이 많아졌다. 가장 잘 될 때 마음이 복잡해지는 법이다. 성공에 들뜨는 대신 조심스럽게 털어놓는 그의 고백을 듣고 확신했다. ‘아, 이 친구 진짜다’라고.

“지금이 오히려 슬럼프에요. 뭐, 슬럼프가 올 시기이기도 해요. 3, 6, 9 이렇게 겪는 편인데 연습생 3년 했을 때도 그렇고, 지금은 데뷔하고 딱 3년 채운 시기거든요. 지금 유키스에서 포지션은 래퍼인데 팬들은 노래하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나는 원래 노래를 하던 사람이 아니니 해보려고 해도 생각만큼 잘 안돼요. 춤을 추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으니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포지션과 정체성에 혼란스러워요. 나한테 끊임없이 질문하는데 답을 못 내렸어요. 다 잘하고 싶지만 그건 욕심이니까요. 다만 목표는 확실해요. 내년에 대한 기대를 품기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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