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서영 기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있는 신간 중 눈길을 끄는 신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바다에서 아무거나 집어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그냥 집어 본' 신간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사진=책표지) ■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 (김혜원 | 이다북스) 이 책은 사는 게 버거운 사람에게 추천하는 ‘자기 앞의 생’부터 사랑의 의미를 묻는 ‘백의 그림자’와 ‘오만과 편견’, ‘상실의 시대’, 오롯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세상에 내몰린 나를 찾아주는 ‘한국이 싫어서’,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고 외치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까지 12편의 국내외 소설을 읽어주는 책. 소설의 내용을 통해 갖가지 상황에 놓인 독자를 위로한다. 휴대성 ★★★★☆ 얇고 가볍다. 크기는 기본 가독성 ★★★★☆ 소설 한권에 대한 설명이 10장 내외. 단락을 나눴고 대화체다 한줄평 ★★★☆☆ 12권의 소설을 빠르게 읽는 건 좋지만 내 읽는 재미는? (사진=책표지) ■ 살인기술자 (토니 파슨즈 |북플라자) 한 여학생이 7명의 남학생들에게 농락당하고 살해당한다. 그로부터 십수년 후, 35세의 유능한 투자 은행가 휴고 벅스는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의 책상엔 1980년대 고등학교 시절 찍은 것으로 보이는 7명의 소년들 사진만이 올려져 있을 뿐이다. 맥스 형사는 계단 벽에서 ‘돼지’라고 새겨진 글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사진 속 7명의 친구들은 하나둘 죽어 없어지기 시작한다.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닌 증오를 품은 살인 사건은 이중 반전의 결말로 치닫는다. 휴대성 ★★★★☆ 가볍지만 두껍다 가독성 ★★★★☆ 장르 특성상 첫 문장부터 몰입도가 높다. 하지만 첫 챕터부터 밀려오는 잔인성에 호불호가 갈릴 듯 한줄평 ★★★★★ 헉! (사진=책표지) ■ 코끼리의 마음 (톤 텔레헨 | 아르테) 매일 나무에 오르고 떨어지는 코끼리를 통해 각자 다른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이다. 2017년에 출간되어 국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고슴도치의 소원’에 이은 톤 텔레헨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의 주인공이 소심하고 걱정 가득한 고슴도치였다면 이번에는 대책 없이 무모한 코끼리다. 코끼리는 조금 특이하다. 결국 떨어져 다치고 후회해도 매일 다른 나무에 오르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들은 이해 못하는, 끊임없이 나무에 오르는 코끼리의 마음이 우리의 삶을 대변한다. 휴대성 ★★★★★ 작고 가볍고 얇다 가독성 ★★★★★ 넓은 행간. 동화는 진입장벽이 가장 낮다 한줄평 ★★★★★ 마음에 히터가 켜졌다 (사진=책표지) ■ 인생극장(노명우 | 사계절) 사회학자 노명우가 최근 3년 사이 차례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어머니의 자서전을 대신 썼다. 스스로 별다른 기록을 남기지 못한 부모의 삶을 복원하기 위해 아들 사회학자는 1920~70년대 흥행영화와 당시 극장에서 함께 상영되었던 대한뉴스, 문화영화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작고 평범한 인생의 조각들이 모여 그렇게 시대를 이뤘다. 휴대성 ★★★☆☆ 사진이 많은 것치고는 가볍지만 두껍다 가독성 ★★★☆☆ 사진은 많지만 글밥이 많다. 살지 않은 시절의 노래와 용어가 장벽이 될 수 있다 한줄평 ★★★★☆ 부모를 안아주고 싶어지는 책 (사진=책표지) ■ 시짱, 나의 시짱 (고츠반 | 부키) 출간 즉시 아마존재팬 육아일기 부문 1위를 휩쓴 책.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고츠반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육아 그림일기를 모은 것으로 시짱은 일본 열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가 됐다. “내일도 100번 ‘엄마 좋아해’라고 말할 거야. 괜찮지?”라고 깜짝예고를 날리거나, 잠들기 전 갑자기 “엄마, 곤란한 일은 시짱한테 얘기하기야.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지켜줄 테니까”라며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시짱의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엄마는 딸이 잠든 밤에 소중한 순간들을 돌아보며 그림으로 옮겼다. 깜찍하고 당돌한 아이 시짱이 보여주는 순수한 솔직함을 통해 마음 한편이 따뜻해져 오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휴대성 ★★★★★ 가볍고 매우 얇다 가독성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방식.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 말풍선 없는 만화 대사를 일일이 보는 걸 싫어한다면 단점이 된다 한줄평 ★★★☆☆ 우리 아이가 더 귀여워서

[그냥 집었어] 추리 동화 육아…우리의 인생극장

문서영 기자 승인 2018.02.06 11:15 | 최종 수정 2136.03.14 00:00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서영 기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있는 신간 중 눈길을 끄는 신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바다에서 아무거나 집어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그냥 집어 본' 신간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사진=책표지)
(사진=책표지)

■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 (김혜원 | 이다북스)

이 책은 사는 게 버거운 사람에게 추천하는 ‘자기 앞의 생’부터 사랑의 의미를 묻는 ‘백의 그림자’와 ‘오만과 편견’, ‘상실의 시대’, 오롯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세상에 내몰린 나를 찾아주는 ‘한국이 싫어서’,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고 외치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까지 12편의 국내외 소설을 읽어주는 책. 소설의 내용을 통해 갖가지 상황에 놓인 독자를 위로한다.

휴대성 ★★★★☆ 얇고 가볍다. 크기는 기본
가독성 ★★★★☆ 소설 한권에 대한 설명이 10장 내외. 단락을 나눴고 대화체다
한줄평 ★★★☆☆ 12권의 소설을 빠르게 읽는 건 좋지만 내 읽는 재미는?

(사진=책표지)
(사진=책표지)

■ 살인기술자 (토니 파슨즈 |북플라자)

한 여학생이 7명의 남학생들에게 농락당하고 살해당한다. 그로부터 십수년 후, 35세의 유능한 투자 은행가 휴고 벅스는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의 책상엔 1980년대 고등학교 시절 찍은 것으로 보이는 7명의 소년들 사진만이 올려져 있을 뿐이다. 맥스 형사는 계단 벽에서 ‘돼지’라고 새겨진 글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사진 속 7명의 친구들은 하나둘 죽어 없어지기 시작한다.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닌 증오를 품은 살인 사건은 이중 반전의 결말로 치닫는다.

휴대성 ★★★★☆ 가볍지만 두껍다
가독성 ★★★★☆ 장르 특성상 첫 문장부터 몰입도가 높다. 하지만 첫 챕터부터 밀려오는 잔인성에 호불호가 갈릴 듯
한줄평 ★★★★★ 헉!

(사진=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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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의 마음 (톤 텔레헨 | 아르테)

매일 나무에 오르고 떨어지는 코끼리를 통해 각자 다른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이다. 2017년에 출간되어 국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고슴도치의 소원’에 이은 톤 텔레헨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의 주인공이 소심하고 걱정 가득한 고슴도치였다면 이번에는 대책 없이 무모한 코끼리다. 코끼리는 조금 특이하다. 결국 떨어져 다치고 후회해도 매일 다른 나무에 오르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들은 이해 못하는, 끊임없이 나무에 오르는 코끼리의 마음이 우리의 삶을 대변한다.

휴대성 ★★★★★ 작고 가볍고 얇다
가독성 ★★★★★ 넓은 행간. 동화는 진입장벽이 가장 낮다
한줄평 ★★★★★ 마음에 히터가 켜졌다

(사진=책표지)
(사진=책표지)

■ 인생극장(노명우 | 사계절)

사회학자 노명우가 최근 3년 사이 차례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어머니의 자서전을 대신 썼다. 스스로 별다른 기록을 남기지 못한 부모의 삶을 복원하기 위해 아들 사회학자는 1920~70년대 흥행영화와 당시 극장에서 함께 상영되었던 대한뉴스, 문화영화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작고 평범한 인생의 조각들이 모여 그렇게 시대를 이뤘다.

휴대성 ★★★☆☆ 사진이 많은 것치고는 가볍지만 두껍다
가독성 ★★★☆☆ 사진은 많지만 글밥이 많다. 살지 않은 시절의 노래와 용어가 장벽이 될 수 있다
한줄평 ★★★★☆ 부모를 안아주고 싶어지는 책

(사진=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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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짱, 나의 시짱 (고츠반 | 부키)

출간 즉시 아마존재팬 육아일기 부문 1위를 휩쓴 책.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고츠반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육아 그림일기를 모은 것으로 시짱은 일본 열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가 됐다.
“내일도 100번 ‘엄마 좋아해’라고 말할 거야. 괜찮지?”라고 깜짝예고를 날리거나, 잠들기 전 갑자기 “엄마, 곤란한 일은 시짱한테 얘기하기야.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지켜줄 테니까”라며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시짱의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엄마는 딸이 잠든 밤에 소중한 순간들을 돌아보며 그림으로 옮겼다. 깜찍하고 당돌한 아이 시짱이 보여주는 순수한 솔직함을 통해 마음 한편이 따뜻해져 오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휴대성 ★★★★★ 가볍고 매우 얇다
가독성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방식.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 말풍선 없는 만화 대사를 일일이 보는 걸 싫어한다면 단점이 된다
한줄평 ★★★☆☆ 우리 아이가 더 귀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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