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서영 기자] 고은 시인 작품에 교과서에서 제외될까.

고은 시인은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21일 중학교·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검정도서로 수정·보완 권한은 발행사와 저작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국가가 편찬하고 저작권을 갖는 국정교과서와 달리 검정교과서는 민간에서 개발한 뒤 검정 심사를 거쳐 출판되는 터라 민간이 저작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교육부는 교과서는 상시 수정·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작자가 요청하는 경우 관련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고교 문학교과서에는 고은 시인의 시 가운데 '선제리 아낙네들', '성묘', '순간의 꽃', '어떤 기쁨', '머슴 대길이' 등이 실려 있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는 '선제리 아낙네들'이 출제된 바 있기도 하다.

그러나 문학 작품을 시인 개인의 생활이나 행동과 분리해 작품성만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일례로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된 서정주 시인의 작품은 국정 체제에서는 국어교과서에서 빠졌다가 검정 체제에서 다시 실린 바 있다. 교육부나 검정교과서 발행사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뷰어스 문서영 기자 takaram@nate.com 문서영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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