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올해 데뷔 4년차인 몬스타엑스는 차근차근 힘을 키워온 팀 중 하나다. 지난 활동 곡 ‘드라마라마’로 국내 곳곳에 퍼져 있는 힘을 천천히 끌어 모은 이들은 신곡 ‘젤러시(Jealousy)’로 그 잠재력을 터뜨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몬스타엑스가 단순히 지금껏 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은 아니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도 국내에서는 영향력이 미비한 그룹도 많다. 몬스타엑스는 적당한 자신감과 겸손함을 바탕으로 기폭제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들을 보면 '꾸준함의 힘'을 느낀다. “그동안 회사도 우리도 국내 팬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드라마라마’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데뷔 초창기 불렀던 ‘무단침입’ ‘신속히’처럼 무겁고 세고 거친 것도 우리의 색깔이지만 그걸 가지고 듣기 편한 음악을 했을 때 시너지가 나더라고요. 이제는 어떻게 해야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지 감을 잡았다고 감히 생각해요. 앞으로 올라갈 길만 남았어요. 그간 활동을 하면서 눈앞에 계단이 있었다면 이제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민혁)”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 몬스타엑스의 엘리베이터가 되어줄 ‘젤러시’ 몬스타엑스 앞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준 앨범은 타이틀곡 ‘젤러시’가 수록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커넥트: 데자뷰’다. 이 앨범은 몬스타엑스만의 섹시한 남성미를 강조하면서도 청자들이 한층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앨범에 마냥 센 노래만 있는 건 아니에요. ‘이프 온리’ 등 편하게 듣기 좋은 노래들도 있고 ‘무단침입’처럼 센 느낌의 ‘스페셜’ 등이 수록되어 있어요(기현)” “타이틀곡이 너무 강하고 무거우면 저희 노래를 처음 듣는 분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 할 것 같더라고요. 몬스타엑스의 강한 느낌은 가져가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요소도 넣자고 생각했죠(민혁)” 이 앨범은 지난 작품 ‘더 코드’에 이은 시리즈 앨범이다. 몬스타엑스만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지난 타이틀곡 ‘드라마라마’와 연결되는 요소가 있어 보는 재미를 높인다. “지난 앨범 ‘더 코드’에서는 각자 지닌 문양들이 나오는데 ‘더 커넥트’에서는 그것들이 만나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개념이에요. 서브 타이틀곡인 ‘디스트로이어(Destroyer)’ 뮤직비디오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보여주다가 나중에 시공간을 뛰어 넘어 하나로 모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죠(아이엠)”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시각적인 매력은 퍼포먼스에서도 드러난다. “모든 곡이 타이틀곡 후보”라는 이 앨범에서 ‘젤러시’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떤 퍼포먼스가 그려지는지 생각을 해봤어요. 그런 면에서 ‘젤러시’가 가장 시너지가 날 것 같아서 타이틀곡으로 정했어요(기현)” “그룹 장점 중 하나가 무대 위 퍼포먼스인 만큼 안무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은근히 섹시함을 보여주려고 했어요(형원) 예전에는 ‘우리 섹시하니까 봐달라’고 했다면, 이번에는 ‘네가 한 번 찾아봐’ 느낌이에요(원호)” “‘젤러시’는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곡이에요. 언젠가 ‘몇 번을 연속으로 출 수 있을까’ 싶어서 시도를 해봤는데 3번 하고나니까 다들 쓰러지더라고요. 중간에 1분씩 쉬었는데도요. 그만큼 한 번의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어요(기현)” “참고로 ‘드라마라마’는 5번까지 가능했어요, 물론 ‘젤러시’도 추라면 추지만 라이브와 표정 등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게 3번이었고요(민혁) 3번 넘어서면 메이크업도 다 지워질 것 같아요(원호)”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 '기대하고 또 기대했던' 1위, 다시 한 번 꿈꾸며 몬스타엑스는 이번 앨범의 목표를 논하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또 소박했다. 이들은 음원 성적 목표로 88위를 잡았다. ‘드라마라마’의 차트 진입 순위인 89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수치다. 멤버들은 “이 순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 우리는 조금씩 올라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음악방송 순위로는 1위를 꿈꿨다. 앞서 이들은 여러 번 1위 후보에서 고배를 마시길 여러 번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드라마라마’로 드디어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단숨에 감격의 순간으로 돌아가 벅찬 표정을 지었다. “아쉽게 1위를 못한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팬 분들은 엄청 기대를 하고 투표도 열심히 하고 홍보도 해주셨거든요. 그게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우리가 후보에만 오르고 1위를 못 할 때 마음 아파하시는 게 싫어서 엔딩 무대에 올라가기가 겁이 날 정도였어요. ‘1위 후보’라는 게 없어졌으면 생각까지 했어요. 그런데 진짜 우리가 1위를 하는 순간이 온 거예요.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 날 것 같아요(원호)”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 바로 화보촬영 스케줄이 있었는데, 다들 너무 울어서 눈이 부었어요. 스태프 분들이 축하 케이크도 주시고 기분이 좋았죠(기현) 차 안에서 멤버들 다 영상 계속 돌려보면서 울고 그랬어요(원호) 기뻐서 눈물을 흘리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한 건 그날이 처음이에요(형원)” “데뷔하고 ‘무단침입’으로 1위 후보에 처음 올랐을 때, 솔직히 우리가 1위 할 줄 알았어요. 바보 같은 마음이었죠. 그렇게 후보를 몇 번 하고 나니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당시 후보 분들도 쟁쟁했고요. 그런 상황에서 1위를 했으니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차 올랐어요(민혁)” ■ ‘첫 정산'에 담긴 다양한 의미 성적도 성적이지만 아이돌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결과물은 바로 ‘정산’이다. 최근 첫 정산을 받은 몬스타엑스는 기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동시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정산을 받고 ‘와 0이 많네’ 싶었어요. 엄청 많은 건 아니었지만 내가 가수활동으로 처음 번 돈이니 실감이 안 났어요(아이엠)” “학생 때 알바를 해서 돈을 벌긴 했지만. 정산 받은 금액이 알바로 받을 수 있는 돈이 아니었기에 어안이 벙벙했어요. 정산이 나고 이틀 후에 입금이 되는데 그 기간 동안...(민혁) 잠을 못 잤나요?(원호) 설레서 잠 못 잤죠. (웃음) 회사에서 오후 12시에 넣어준다고 했는데 오후 4시인가에 들어왔어요(민혁)”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끼리 계속 돈 들어왔냐고 물어보고 확인했어요. 하하. 얼마를 받았는지가 중요하기보다, 돈을 받았다는 건 몬스타엑스가 어느 정도 수익을 냈다는 뜻이잖아요. ‘그래도 앞으로 계속 활동하면서 팬 분들 만날 수 있겠구나, 앨범 낼 수 있겠구나’ 하고 기분 좋은 미래가 그려졌어요(원호)” “돈이나 현실적인 재산을 바라고 연습을 해온 게 아니었어요. 내가 좋아서 연습하고 활동을 한 건데 그게 눈에 보이는 금액으로 주어지니 현실적으로도 생각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돈을 바라보며 활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겠죠. 하하(형원) “사실 나는 회사에 연습생으로 오래 있었다보니 수지타산을 다 맞추지 못해서 아직 정산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멤버들은 다 정산 받는데 나만 못 받게 하고 싶지 않으셨나봐요. 제할 금액의 50%는 받게끔 해주셨어요. 그 기간이 꽤 길어서 ‘열심히 해야겠다’ ‘먹는 걸 줄여야겠다’ 생각하긴 했지만요. 칫솔 하나 산 것까지 다 영수증이 올라와있더라고요 (웃음)(원호)” ■ 데뷔 4년차의 발걸음 이렇게 정산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가 민감할 수 있는데, 몬스타엑스는 거리낌 없이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이 흐뭇했던 이유는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기 때문일 터다. “생각해보면 가장 어려웠던 건 무대가 아니라 오히려 팬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포인트를 찾는 거였어요. 이제는 3년 동안 여러 행사들과 무대를 거치며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민혁)"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초에는 우리 무대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예전 영상들을 보면 부족한 부분들이 계속 눈에 계속 보이더라고요. ‘지금 이렇게 되기까지 멤버들이 노력을 많이 해구나, 그래서 실력이 늘었구나’ 생각이 들죠. 좋아해주시는 분들 취향에 따라 바꾼 것도 있고 무대 위 노련미도 늘었어요. 아직 ‘4년차 그룹’이라고 말씀해주시는 게 어색하긴 하지만요(기현)” 데뷔 당시 세웠던 목표 점수를 10이라고 친다면, 몬스타엑스는 어느 정도 달성을 했을까. 멤버들은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싶어 했던 만큼 ‘5점’을 꼽았다.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해도 스스로는 계속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아이엠은 “‘이 정도 했으면 됐어’가 아닌 ‘더 나아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5점은 ‘오점’ 같아 어감이 좀 그러니 만점에서 1점 모자란 9점으로 하자“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 각자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더 키우면 좋을 듯해요. 예전에 주헌과 포지션을 바꿔서 무대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변화를 줘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된다면 어떤 무대를 해도 팬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기현) “선배님들 보면 ‘명반’이라고 불리는 앨범이 있잖아요. 우리도 이 앨범이 명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주헌) 이번에 굉장한 선배님들이 나오시는데, 그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그룹으로 인식되고 싶어요(원호)” “몬스타엑스에게 ‘잘 될 거야’라고 꾸준히 말해주는 주변 분들이 계세요. 이번 활동이 끝나고 나서는 그런 분들과 팬 분들이 ‘역시 될 줄 알았다’면서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이 되면 좋겠어요(민혁)”

몬스타엑스가 타고 갈 엘리베이터

이소희 기자 승인 2018.04.04 18:01 | 최종 수정 2136.07.06 00:00 의견 0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올해 데뷔 4년차인 몬스타엑스는 차근차근 힘을 키워온 팀 중 하나다. 지난 활동 곡 ‘드라마라마’로 국내 곳곳에 퍼져 있는 힘을 천천히 끌어 모은 이들은 신곡 ‘젤러시(Jealousy)’로 그 잠재력을 터뜨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몬스타엑스가 단순히 지금껏 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은 아니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도 국내에서는 영향력이 미비한 그룹도 많다. 몬스타엑스는 적당한 자신감과 겸손함을 바탕으로 기폭제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들을 보면 '꾸준함의 힘'을 느낀다.

“그동안 회사도 우리도 국내 팬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드라마라마’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데뷔 초창기 불렀던 ‘무단침입’ ‘신속히’처럼 무겁고 세고 거친 것도 우리의 색깔이지만 그걸 가지고 듣기 편한 음악을 했을 때 시너지가 나더라고요. 이제는 어떻게 해야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지 감을 잡았다고 감히 생각해요. 앞으로 올라갈 길만 남았어요. 그간 활동을 하면서 눈앞에 계단이 있었다면 이제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민혁)”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 몬스타엑스의 엘리베이터가 되어줄 ‘젤러시’

몬스타엑스 앞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준 앨범은 타이틀곡 ‘젤러시’가 수록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커넥트: 데자뷰’다. 이 앨범은 몬스타엑스만의 섹시한 남성미를 강조하면서도 청자들이 한층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앨범에 마냥 센 노래만 있는 건 아니에요. ‘이프 온리’ 등 편하게 듣기 좋은 노래들도 있고 ‘무단침입’처럼 센 느낌의 ‘스페셜’ 등이 수록되어 있어요(기현)”

“타이틀곡이 너무 강하고 무거우면 저희 노래를 처음 듣는 분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 할 것 같더라고요. 몬스타엑스의 강한 느낌은 가져가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요소도 넣자고 생각했죠(민혁)”

이 앨범은 지난 작품 ‘더 코드’에 이은 시리즈 앨범이다. 몬스타엑스만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지난 타이틀곡 ‘드라마라마’와 연결되는 요소가 있어 보는 재미를 높인다.

“지난 앨범 ‘더 코드’에서는 각자 지닌 문양들이 나오는데 ‘더 커넥트’에서는 그것들이 만나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개념이에요. 서브 타이틀곡인 ‘디스트로이어(Destroyer)’ 뮤직비디오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보여주다가 나중에 시공간을 뛰어 넘어 하나로 모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죠(아이엠)”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시각적인 매력은 퍼포먼스에서도 드러난다. “모든 곡이 타이틀곡 후보”라는 이 앨범에서 ‘젤러시’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떤 퍼포먼스가 그려지는지 생각을 해봤어요. 그런 면에서 ‘젤러시’가 가장 시너지가 날 것 같아서 타이틀곡으로 정했어요(기현)”

“그룹 장점 중 하나가 무대 위 퍼포먼스인 만큼 안무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은근히 섹시함을 보여주려고 했어요(형원) 예전에는 ‘우리 섹시하니까 봐달라’고 했다면, 이번에는 ‘네가 한 번 찾아봐’ 느낌이에요(원호)”

“‘젤러시’는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곡이에요. 언젠가 ‘몇 번을 연속으로 출 수 있을까’ 싶어서 시도를 해봤는데 3번 하고나니까 다들 쓰러지더라고요. 중간에 1분씩 쉬었는데도요. 그만큼 한 번의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어요(기현)”

“참고로 ‘드라마라마’는 5번까지 가능했어요, 물론 ‘젤러시’도 추라면 추지만 라이브와 표정 등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게 3번이었고요(민혁) 3번 넘어서면 메이크업도 다 지워질 것 같아요(원호)”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 '기대하고 또 기대했던' 1위, 다시 한 번 꿈꾸며

몬스타엑스는 이번 앨범의 목표를 논하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또 소박했다. 이들은 음원 성적 목표로 88위를 잡았다. ‘드라마라마’의 차트 진입 순위인 89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수치다. 멤버들은 “이 순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 우리는 조금씩 올라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음악방송 순위로는 1위를 꿈꿨다. 앞서 이들은 여러 번 1위 후보에서 고배를 마시길 여러 번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드라마라마’로 드디어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단숨에 감격의 순간으로 돌아가 벅찬 표정을 지었다.

“아쉽게 1위를 못한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팬 분들은 엄청 기대를 하고 투표도 열심히 하고 홍보도 해주셨거든요. 그게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우리가 후보에만 오르고 1위를 못 할 때 마음 아파하시는 게 싫어서 엔딩 무대에 올라가기가 겁이 날 정도였어요. ‘1위 후보’라는 게 없어졌으면 생각까지 했어요. 그런데 진짜 우리가 1위를 하는 순간이 온 거예요.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 날 것 같아요(원호)”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 바로 화보촬영 스케줄이 있었는데, 다들 너무 울어서 눈이 부었어요. 스태프 분들이 축하 케이크도 주시고 기분이 좋았죠(기현) 차 안에서 멤버들 다 영상 계속 돌려보면서 울고 그랬어요(원호) 기뻐서 눈물을 흘리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한 건 그날이 처음이에요(형원)”

“데뷔하고 ‘무단침입’으로 1위 후보에 처음 올랐을 때, 솔직히 우리가 1위 할 줄 알았어요. 바보 같은 마음이었죠. 그렇게 후보를 몇 번 하고 나니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당시 후보 분들도 쟁쟁했고요. 그런 상황에서 1위를 했으니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차 올랐어요(민혁)”

■ ‘첫 정산'에 담긴 다양한 의미

성적도 성적이지만 아이돌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결과물은 바로 ‘정산’이다. 최근 첫 정산을 받은 몬스타엑스는 기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동시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정산을 받고 ‘와 0이 많네’ 싶었어요. 엄청 많은 건 아니었지만 내가 가수활동으로 처음 번 돈이니 실감이 안 났어요(아이엠)”

“학생 때 알바를 해서 돈을 벌긴 했지만. 정산 받은 금액이 알바로 받을 수 있는 돈이 아니었기에 어안이 벙벙했어요. 정산이 나고 이틀 후에 입금이 되는데 그 기간 동안...(민혁) 잠을 못 잤나요?(원호) 설레서 잠 못 잤죠. (웃음) 회사에서 오후 12시에 넣어준다고 했는데 오후 4시인가에 들어왔어요(민혁)”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끼리 계속 돈 들어왔냐고 물어보고 확인했어요. 하하. 얼마를 받았는지가 중요하기보다, 돈을 받았다는 건 몬스타엑스가 어느 정도 수익을 냈다는 뜻이잖아요. ‘그래도 앞으로 계속 활동하면서 팬 분들 만날 수 있겠구나, 앨범 낼 수 있겠구나’ 하고 기분 좋은 미래가 그려졌어요(원호)”

“돈이나 현실적인 재산을 바라고 연습을 해온 게 아니었어요. 내가 좋아서 연습하고 활동을 한 건데 그게 눈에 보이는 금액으로 주어지니 현실적으로도 생각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돈을 바라보며 활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겠죠. 하하(형원)

“사실 나는 회사에 연습생으로 오래 있었다보니 수지타산을 다 맞추지 못해서 아직 정산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멤버들은 다 정산 받는데 나만 못 받게 하고 싶지 않으셨나봐요. 제할 금액의 50%는 받게끔 해주셨어요. 그 기간이 꽤 길어서 ‘열심히 해야겠다’ ‘먹는 걸 줄여야겠다’ 생각하긴 했지만요. 칫솔 하나 산 것까지 다 영수증이 올라와있더라고요 (웃음)(원호)”

■ 데뷔 4년차의 발걸음

이렇게 정산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가 민감할 수 있는데, 몬스타엑스는 거리낌 없이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이 흐뭇했던 이유는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기 때문일 터다.

“생각해보면 가장 어려웠던 건 무대가 아니라 오히려 팬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포인트를 찾는 거였어요. 이제는 3년 동안 여러 행사들과 무대를 거치며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민혁)"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초에는 우리 무대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예전 영상들을 보면 부족한 부분들이 계속 눈에 계속 보이더라고요. ‘지금 이렇게 되기까지 멤버들이 노력을 많이 해구나, 그래서 실력이 늘었구나’ 생각이 들죠. 좋아해주시는 분들 취향에 따라 바꾼 것도 있고 무대 위 노련미도 늘었어요. 아직 ‘4년차 그룹’이라고 말씀해주시는 게 어색하긴 하지만요(기현)”

데뷔 당시 세웠던 목표 점수를 10이라고 친다면, 몬스타엑스는 어느 정도 달성을 했을까. 멤버들은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싶어 했던 만큼 ‘5점’을 꼽았다.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해도 스스로는 계속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아이엠은 “‘이 정도 했으면 됐어’가 아닌 ‘더 나아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5점은 ‘오점’ 같아 어감이 좀 그러니 만점에서 1점 모자란 9점으로 하자“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 각자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더 키우면 좋을 듯해요. 예전에 주헌과 포지션을 바꿔서 무대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변화를 줘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된다면 어떤 무대를 해도 팬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기현)

“선배님들 보면 ‘명반’이라고 불리는 앨범이 있잖아요. 우리도 이 앨범이 명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주헌) 이번에 굉장한 선배님들이 나오시는데, 그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그룹으로 인식되고 싶어요(원호)”

“몬스타엑스에게 ‘잘 될 거야’라고 꾸준히 말해주는 주변 분들이 계세요. 이번 활동이 끝나고 나서는 그런 분들과 팬 분들이 ‘역시 될 줄 알았다’면서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이 되면 좋겠어요(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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