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다영 기자]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와 탈락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우정이 눈길을 끈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출간된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노벨상기념판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해설을 쓰며 친분을 과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해설을 통해 가즈오 이시구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가즈오 이시구로 문학의 매력으로 다른 스타일의 장편을 계속 써 나가는 점을 들며 “항상 새로운 테마를 추구하며 스릴 넘치는 작품을 의욕적으로 쓰는 창작자”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출판사 사장의 소개로 10년 전 도쿄에서 만난 뒤 절친한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신문은 “만나면 영어로 대화하며, 서로의 작품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둘의 친분은 지난해 이시구로가 노벨상을 받은 직후에도 화제가 됐던 터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슬픔이 감도는 유머를 좋아한다”고 말해왔다고. 지난해 10월 한 대학 강연에서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에 대해 “본능적이고 즉흥연주 같지만 중요한 것을 전달하려고 하는 명확한 의도가 있다”고 찬사했다.

그런가 하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책에서 “소설 독자로서 이시구로를 같은 시대 작가로 만날 수 있어 큰 기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새 책이 나오면 꼭 읽는 작가 두 명으로 코맥 매카시와 가즈오 이시구로를 꼽기도 했다.

뷰어스 문다영 기자 dayoungmoon@naver.com 문다영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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