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나 남편, 첫만남부터 '팩트폭행' 질문→세상 다정한 외조
(사진=KBS1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최유나가 남편과 만든 히트곡 '흔적'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유나는 17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흔적'으로 덧씌워진 이미지를 해소하고 나섰다.
최유나는 자신을 있게 한 히트곡 '흔적'에 대해 "1992년에 나왔는데 1993년에 반응이 크게 왔다. 힘들었을 때 이 곡이 터닝포인트가 됐다"면서 하지만 '사연이 많은 것 같다'는 편견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유나의 '흔적'은 특유의 보이스, 감성적 멜로디와 가사로 인해 많은 선입견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최유나는 "학창시절 때도 사랑을 못 해봤고 이별도 못 해봤다"고 오해에 해명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노래에 젖으면 그런 감성이 저절로 나온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노래를 듣다보니까 그런 감성이 쌓여있는지 모르겠지만 노래하다보면 제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감성이 흘러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최유나는 "간접적으로 밖에 할 수 없다. 학창시절부터 감수성이 풍부했다. 공주과는 아니었지만 난 특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전혀 아픔도 없고 슬픈 사연도 없는데 그런 음악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좋았다. 대학교 때도 그런 사연이 많고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게 좋았다"고 특유의 감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더욱이 '흔적'은 남편과 함께 만든 의미있는 곡이다. 최유나는 "'애정의 조건' 나온 다음에 확신이 안 서서 이걸 접어야 하나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다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났다. 제가 가수인 줄 모르더라. 뭐 하시는 분이냐고 하니까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가수를 열심히 하시지 왜 안하시냐고 묻길래 '상황이 좀 안좋다'고 했더니 '그럼 한 번 해보시죠'라고 하더라. 둘이 열심히 의기투합해서 한 결과 '흔적'이 탄생했다"고 남다른 일화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남편에게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나한테 썼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최유나는 "남편이 그런다. 최유나 기념관을 하나 만들어주겠다고. 그래서 하나 지어놓은 게 있다"며 "제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저에 대한 음반이나 의상이나 저를 아껴주신 분들이 오셔서 커피 한잔 드시는 걸 생각하고 있다.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이 만한 구설수 없이 깨끗하게 이미지 좋게 노래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