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인터넷 댓글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얼굴이 개연성’, 잘 생기고 예쁜 배우들의 출연작엔 종종 등장한다. ‘인랑’은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이 그림 같은 비주얼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이들의 비주얼로도 커버하기엔 구멍이 너무 크다.  25일 개봉한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인 섹트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김지운 감독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근미래를 그려냈다.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 시킨 작품으로 남북 통일을 배경으로 섹트, 공안부, 특기대, 인랑 등 다양한 집단의 암투와 갈등을 그려낸 ‘인랑’은 SWOT 분석을 통해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왔던 김지운 감독은 ‘인랑’에서 SF에 액션, 로맨스, 스릴러 요소까지 복합 장르를 한번에 보여준다. 특히 화려한 볼거리가 눈길을 끈다.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배우들의 비주얼은 물론 맨몸 액션, 총격전, 자동차 추격신까지 액션에 눈을 떼기 힘들다. 강화복 액션도 새로운 볼거리다.  ■ Weakness(약점) 만화를 실사화 시키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인랑’ 같이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이 있는 작품이라면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더 부담스럽다. 김지운 감독은 원작을 한국화 시키면서 집단에 속한 개인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고뇌를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붕 뜨면서 와 닿아지지 않는다. 특히 강동원, 한효주의 로맨스가 급진적으로 이뤄지다보니 관객들은 공감하고 몰입할 수가 없다. 임중경(강동원)은 인간의 탈을 쓴 늑대지만 이윤희(한효주)를 만나면서 집단을 향한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은  화보처럼 아름답지만 진부하다. 메시지를 퇴색시키는 로맨스다. 임중경은 사랑꾼이 되었고 총을 쓰고 옛 동료였던 구미경(한예리)와 치열하게 대립하던 이윤희는 임중경에게 손목이 잡힌 채 보호 해줘야하는 여성으로 존재한다.  새롭다는 것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인랑’의 강화복 액션은 확실히 신선하다. 하지만 할리우드 히어로물에 익숙해진 관객에게 강화복은 한낱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 Opportunity(기회)  여름 극장가는 확실한 성수기다. 그 시작을 ‘인랑’이 연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SF 장르라는 것도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 Threat(위협) 가장 막강한 상대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이다. ‘인랑’과 같은 날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은 개봉 전부터 예매율 50%를 넘길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뒤에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신과 함께’ 시리즈인 ‘신과 함께-인과 연’이 출격한다. 개봉 첫 주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밀려나갈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신작 SWOT 리뷰] ‘인랑’, 화려한 볼거리 초친 로맨스

남우정 기자 승인 2018.07.25 12:06 | 최종 수정 2137.02.15 00:00 의견 0

 

[뷰어스=남우정 기자] 인터넷 댓글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얼굴이 개연성’, 잘 생기고 예쁜 배우들의 출연작엔 종종 등장한다. ‘인랑’은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이 그림 같은 비주얼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이들의 비주얼로도 커버하기엔 구멍이 너무 크다. 

25일 개봉한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인 섹트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김지운 감독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근미래를 그려냈다.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 시킨 작품으로 남북 통일을 배경으로 섹트, 공안부, 특기대, 인랑 등 다양한 집단의 암투와 갈등을 그려낸 ‘인랑’은 SWOT 분석을 통해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왔던 김지운 감독은 ‘인랑’에서 SF에 액션, 로맨스, 스릴러 요소까지 복합 장르를 한번에 보여준다. 특히 화려한 볼거리가 눈길을 끈다.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배우들의 비주얼은 물론 맨몸 액션, 총격전, 자동차 추격신까지 액션에 눈을 떼기 힘들다. 강화복 액션도 새로운 볼거리다. 

■ Weakness(약점)

만화를 실사화 시키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인랑’ 같이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이 있는 작품이라면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더 부담스럽다. 김지운 감독은 원작을 한국화 시키면서 집단에 속한 개인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고뇌를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붕 뜨면서 와 닿아지지 않는다. 특히 강동원, 한효주의 로맨스가 급진적으로 이뤄지다보니 관객들은 공감하고 몰입할 수가 없다. 임중경(강동원)은 인간의 탈을 쓴 늑대지만 이윤희(한효주)를 만나면서 집단을 향한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은  화보처럼 아름답지만 진부하다. 메시지를 퇴색시키는 로맨스다. 임중경은 사랑꾼이 되었고 총을 쓰고 옛 동료였던 구미경(한예리)와 치열하게 대립하던 이윤희는 임중경에게 손목이 잡힌 채 보호 해줘야하는 여성으로 존재한다. 

새롭다는 것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인랑’의 강화복 액션은 확실히 신선하다. 하지만 할리우드 히어로물에 익숙해진 관객에게 강화복은 한낱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 Opportunity(기회) 

여름 극장가는 확실한 성수기다. 그 시작을 ‘인랑’이 연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SF 장르라는 것도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 Threat(위협)

가장 막강한 상대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이다. ‘인랑’과 같은 날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은 개봉 전부터 예매율 50%를 넘길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뒤에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신과 함께’ 시리즈인 ‘신과 함께-인과 연’이 출격한다. 개봉 첫 주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밀려나갈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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