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공연 포스터)
[뷰어스=한수진 기자] “이 더위 실화냐?”
요즘 사람들 입에서 버릇처럼 나오는 말이다. 찜통더위가 벌써 수일 째 이어지고 있다. 외출조차 꺼리게 될 만큼 무더운 날씨의 연장이다. 하지만 더위 앞에 무너져 주말을 집에선 보내긴 아쉬움이 남는다. 공포스러운 스토리로 소름과 함께 시원함까지 안겨 줄 공연들을 꼽아봤다.
■ 뮤지컬 ‘록키호러쇼’ 컬트작 대명사로 꼽히는 이유는?
‘록키호러쇼’는 컬트뮤지컬의 대명사로 꼽힌다. 메리 셜리의 SF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다양한 B급 호러 영화와 공상 과학 영화를 패러디해 버무렸다.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성을 방문하게 된 브래드와 자넷이 프랑큰 퍼터 박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행성에서 온 양성애자, 외계인 남매, 인조인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나 ‘록키호러쇼’는 ‘역사상 가장 완벽한 컬트’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그만큼 눈을 끄는 장면이 넘쳐나고, 신선한 시도들로 오감을 자극한다. 더욱이 단순 관람을 넘어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이머시브 형식이다. 오는 8월 3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 뮤지컬 ‘이블데드’ 공포를 웃음으로 승화했다는데?
‘이블데드’는 숲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대학생과 좀비와의 대결이 주된 스토리다. B급 공포영화의 대가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1, 2편을 무대로 옮겼다.
뮤지컬 ‘이블데드’는 영화의 공포를 더욱 과장해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공포 영화가 모티브지만 코믹한 요소가 더 짙은 공연이다. 더욱이 객석에 피가 쏟아지는 등 충격적인 연출로 역동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스플래터(Splatter)석에 있으면 공연 중간 좀비들이 습격해 피와 물을 맞을 수 있다. 오는 8월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레그 1관에서 공연.
(사진=각 공연 포스터)
■ 연극 ‘두 여자’ 오감으로 느끼는 공포..특수 장치까지?
‘두 여자’는 소름 돋는 장면 연출로 시원함을 선사하는 연극이다. 정신병원 방화사건이 벌어 진 후 한 가정이 혼란에 빠지는 내용을 담았다. 바로 눈 앞에서 공포스러운 장면을 볼 수 있는 ‘두 여자’는 오감을 자극하는 충격적인 장면의 연출로 보다 생생한 공포를 안긴다.
특수 장치를 통해 보다 극한의 공포를 안기는 ‘두 여자’는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등 오감의 공포를 자극해 집 가는 길을 무섭게 한다. 오픈런으로 서울 종로구 라이프씨어터에서 공연.
■ 연극 ‘오마이갓’ 객석에 돌아다니는 좀비
오마이갓’은 재미와 공포를 적절히 버무린 공연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취업 준비생, 세상의 풍파에 지친 여인, 가족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살아온 인물까지 네 사람이 좀비를 피해 편의점에 모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스토리로 담았다.
공연 도중 진행되는 암전상태는 관객들의 스릴을 높이고 좀비 분장을 한 배우들이 관객석에 난입해 공포감을 안긴다. 특히 네 사람의 사연을 통해 코믹 요소 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오픈런으로 서울 종로 봄날아트홀 2관에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