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17일 한국 말레이시아 경기가 여러 선수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이 중에서도 황희찬은 해외서 펼쳤던 특유의 장점을 대표팀에선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평소보다 못한 모습으로 비난에 휩싸였다. 해외 활동시 몇번이나 칭찬을 받았지만 대표팀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손흥민이 겪었던 '소속팀에서의 모습과 대표팀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황희찬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경기력에 대해 여론의 많은 비난에 직면해왔던 터다. 이날 경기 후 '어린 선수들'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부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라는 쓴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평가는 다르다. 월드컵 직전이었던 지난 4월 이탈리아 언론 로마투데이는 황희찬을 칭찬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와 잘츠부르크 경기 후 황희찬을 투톱 중 하나로 꼽으며 그가 라치오를 떨게 만들었다고 찬사한 것. 유럽축구연맹 중계진으로부터 '아름다운 골'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던 그다.
이런 까닭에 거칠고 저돌적인 황희찬 스타일을 대표팀에서 살려주지 못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황희찬은 황소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몸싸움에 강하고 거친 스타일로 유명하다. 황선홍 감독도 지난해 뉴스1과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저돌적이고 거칠었다. 그게 황희찬 스타일"이라면서 "황희찬 같은 색깔을 가진 공격수가 있다는 것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유형의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해서 풀어 가느냐가 (대표팀의) 관건"이라 조언했을 정도다.
황희찬의 문제가 대표팀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이날 경기 후 스스로도 포지션 문제를 언급했기에 대표팀의 전략 조율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