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나 '사자' 하차, 출연 배우 및 소속사 관계자 하소연 제작사 입장과 달라
(사진=NEW)
[뷰어스=나하나 기자] 나나도 '사자'서 하차했다. 지난달 중견배우 김창완이 하차 의사를 밝힌 지 한달여 만이다.
23일 나나 소속사는 나나의 '사자' 하차 소식을 전했다. '사자' 측에 계약 해지 통보서를 보냈고 계약관계는 적법하게 종료됐다는 설명이다. 차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 대응을 통한 정리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나나의 '사자' 하차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나나에게 출연료를 100% 지급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이 상황에 대해 함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당혹스럽다"면서 "나나의 합류를 고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나 '사자' 하차 전 김창완도 하차했다. 김창완 측은 하차에 대해 계약해지를 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계약금 미지급 등에 따른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던 터다.
'사자'는 기대작이었다. 사전제작드라마로 지난해 박해진, 나나, 곽시양, 이기우, 김창완, 박근형 등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친 상태였다. 올 초인 1월 11일 현장 공개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 촬영을 해나가는가 싶었지만 지난달 10일, 다수 매체 보도를 통해 제작사가 제작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불거졌다. 스태프 임금을 수차례 체납했으며 이로 인해 촬영이 중단됐다는 것이었다.
후폭풍은 거셌다. '사자'는 SBS, MBC 편성이 불발됐고 지난 4월 TV조선과 편성을 논의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4회 촬영 후 2달 넘게 촬영 재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편성 역시 불투명해졌다.
'사자'와 관련해 관계자들이 조심스럽게 우려를 드러낸 바도 있다. '사자'에 캐스팅됐던 한 배우는 본지에 "'사자'가 사전제작 드라마이지 않나. 편성을 받고 들어가는 작품처럼 매일 촬영하는 게 아니어서 띄엄띄엄 촬영해왔다. 이런 상황인 줄은 몰랐다. 장태유 감독도 현장에서 정말 좋은 분이다"면서 "스태프들에게 임금 지급이 안 되고 있는 부분들은 잘 몰랐다. 배우 입장에서는 대본이 나와서 촬영하는 게 중요해서 일정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상황이 정리되길 기다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도 '사자' 관련 문제로 인해 배우들의 피해가 크다면서 제안이 들어온 몇몇 작품들을 놓친 배우들도 있다고 전했던 바다.
출연료 미지급 문제에 대해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는 7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고 반박하며 "장태유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 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장 PD는 "부당한 요구를 한 적이 없으며 나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미지급됐다"고 맞섰던 터다. 모 제작 관계자 역시 "장태유 PD와 배우 박해진 씨 측에서 장비 대여 비용이나 1~4월 달 미지급금 등을 해결해줬다"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빅토리콘텐츠는 공동 제작을 맡았던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에 대해서도 "제작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제작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으며, 이외에도 언론기사 및 포털사이트 네이버 드라마 '사자'소개란에 제작사로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의 이름을 올리는 등의 행위를 하여 제작 현장에 제작사의 주체를 오인하게 하는 등 심각한 혼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본질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신뢰를 잃은 배우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