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천 손녀 품에 안고 "할아버지 말고 다른 명칭 없을까?" 행복한 고민
(사진=홍석천이 SNS에 올린 손녀 사진)
[뷰어스=나하나 기자] 홍석천이 손녀를 품에 안았다. 홍석천은 국내 연예계 커밍아웃 1호 연예인으로 손꼽히기에 그가 손녀를 본 사실에 많은 이들이 축하와 함께 그 사연에 주목하고 있다.
홍석천은 지난 29일 SNS에 아기 사진을 올리고 "누나 딸이 결혼하더니 떡하고 딸을 낳았다. 정말 이쁘다 하고 기뻐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제가 할아버지란다. 에구구 손녀라니"라고 복합적 감정이 담긴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석천은 "애가 말하기 시작하면 계속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 텐데 다른 명칭 없을까?"라고 팬들에게 남다른 고민을 털어놓은 뒤 "암튼 이뻐요"라고 손녀를 품에 안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
결혼도 하지 않은 홍석천이 손녀를 품에 안게 된 경위는 누나 덕이다. 홍석척은 지난 2008년 이혼한 누나의 아들과 딸을 자신의 법적인 자녀로 입양한 바 있다. 당시 딸은 16세, 아들은 13세였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으니 결혼 적령기가 된 셈이고 아이를 낳아 홍석천을 할아버지로 만들어 준 셈. 필리핀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홍석천의 두 자녀는 홍석천의 성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입양한 이유에 대해서 홍석천은 SBS '힐링캠프'에서 속내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홍석천은 "원래 아이를 입양하고 싶었는데 마침 조카들의 법적 보호자가 필요했다"면서 "둘째 누나가 이혼했고 아이가 둘 있었다. 가족법이 바뀌어서 내가 법적으로 보호자가 될 수 있더라. 내 호적에 아이를 입양할 수 있었다. 누나한테 먼저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나한테 아이들 장래를 위해서 난 결혼 안 할거니깐 내 밑으로 호적에 넣을면 안될까 제안했다. 누나가 좋은 남자 만날 수도 있으니깐 아이들을 내가 책임지고 싶었다. 그랬더니 부모님이 난리가 났다. '누나 아이들인데 왜 그러냐'고 하더라"고 지난한 과정을 밝혔다. "내가 좋은 삼촌으로 법적으로만 하는 거라고 설득했고 이후 조카들 성도 홍 씨로 바뀌었다"고 설명한 홍석천은 "내가 연예인이기도 하고, 커밍아웃을 선언했기에 당시 사춘기였던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고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홍석천은 법적 아버지 이상으로 아이들을 아꼈다. 홍석천은 SBS '좋은 아침' 출연 당시 "대한민국에서 이혼한 여자들에게 법적으로 도와주는 게 없더라. 온 가족이 응원해 줬다. 어른들이나 누나들은 총각인 제게 짐을 지워주는 게 아닌가 미안해 하지만 저는 아무렇지 않다. 저는 굉장히 행복하다"고 심경을 밝히면서 "난 전교 1등을 놓쳐본 적 없다. 근데 아버지의 기대가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제 아이들한테는 웬만하면 놀게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성적표 받아오니 울화통이 터지더라"라고 남다른 애정을 밝혔던 터다.
한편 홍석천이 손녀를 보게 된 데에 여론 역시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홍석천은 사업가, 셰프, 방송인, 연기자, 강연자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