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다영 기자] 요즘 사람들은 긴 글은 잘 읽지 않으려 한다. 넘쳐 나는 텍스트에 피로도가 극에 달해 읽지 못하는 이도 있고, 텍스트보다 강렬한 영상을 선호해 기피하는 이들도 있다. 그 사이에서 단 한번 시선을 사로잡는 글, 무릎을 탁 칠만큼 기가 막힌 문구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현직 카피라이터인 김건호는 '생각을 압축한 딱 한 줄'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글을 쓸 수 있는지를 어필한다. 다만 눈길만 끌고 마는 한줄이 아니다.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글이다.  "아무리 트렌드가 쉽게 바뀌고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회에 상처받고 기술에 상처받는 것도 결국 사람입니다.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콘텐츠, 보듬어줄 수 있는 한 줄은 시대를 불문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사람의 입지는 좁아지고 그럴수록 '사람 냄새'에 대한 그리움과 갈증은 커질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한 줄이 사람을 움직여야 합니다. 보듬어주어야 합니다.(p.42)" (사진=영상 캡처)   저자가 말하는 한줄의 마법은 사회 전반에 통용된다. 책과 영화의 제목, SNS의 해시태그는 한 줄이다. 0.25초 안에 시선을 끌지 못하면 사람들은 이미 다른 콘텐츠에 눈길을 준다. 기사의 헤드라인은 구독 수를 좌우한다. 제품 이름은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기업의 브랜드는 그 기업의 이념과 비전을 대표한다.  그러나 저자는 한줄의 의미가 단순히 이윤추구를 위한 수단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개인 일상에서도 헝클어진 머릿속 생각을 한 줄로 압축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줄로 정리한 한마디는 창의적인 발상의 실마리가 된다.  저자가 말하는 '한 줄'은 나를 알리고 상품을 광고하는 비즈니스 수단이자 세상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김건호 지음 | 끌리는책 (사진=끌리는책)

[책 읽는 앵무새] 마음을 파고드는 '한 줄'의 마법

문다영 기자 승인 2018.11.12 14:17 | 최종 수정 2137.09.23 00:00 의견 0

[뷰어스=문다영 기자] 요즘 사람들은 긴 글은 잘 읽지 않으려 한다. 넘쳐 나는 텍스트에 피로도가 극에 달해 읽지 못하는 이도 있고, 텍스트보다 강렬한 영상을 선호해 기피하는 이들도 있다. 그 사이에서 단 한번 시선을 사로잡는 글, 무릎을 탁 칠만큼 기가 막힌 문구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현직 카피라이터인 김건호는 '생각을 압축한 딱 한 줄'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글을 쓸 수 있는지를 어필한다. 다만 눈길만 끌고 마는 한줄이 아니다.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글이다. 

"아무리 트렌드가 쉽게 바뀌고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회에 상처받고 기술에 상처받는 것도 결국 사람입니다.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콘텐츠, 보듬어줄 수 있는 한 줄은 시대를 불문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사람의 입지는 좁아지고 그럴수록 '사람 냄새'에 대한 그리움과 갈증은 커질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한 줄이 사람을 움직여야 합니다. 보듬어주어야 합니다.(p.42)"

(사진=영상 캡처)
(사진=영상 캡처)

 

저자가 말하는 한줄의 마법은 사회 전반에 통용된다. 책과 영화의 제목, SNS의 해시태그는 한 줄이다. 0.25초 안에 시선을 끌지 못하면 사람들은 이미 다른 콘텐츠에 눈길을 준다. 기사의 헤드라인은 구독 수를 좌우한다. 제품 이름은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기업의 브랜드는 그 기업의 이념과 비전을 대표한다. 

그러나 저자는 한줄의 의미가 단순히 이윤추구를 위한 수단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개인 일상에서도 헝클어진 머릿속 생각을 한 줄로 압축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줄로 정리한 한마디는 창의적인 발상의 실마리가 된다. 

저자가 말하는 '한 줄'은 나를 알리고 상품을 광고하는 비즈니스 수단이자 세상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김건호 지음 | 끌리는책

(사진=끌리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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