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자친구 공식 SNS)
[뷰어스=곽민구 기자] “생일에 이보다 더 감동적인 말이 있을까요?”
‘파워 청순’ 콘셉트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에서 황금비율을 맡고 있는 리더 소원(김소정)이 7일 생일을 맞았다. 1995년 12월7일 생.
팀의 사랑스러운 ‘맏내’이자 멤버들의 편안한 안식처인 ‘쏘리더’ 소원은 생일에 가장 듣고 싶은 말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를 꼽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감동을 주기 때문. 그는 “이 말을 들으면 내가 소중한 사람인 것 같아서 좋다”고 설명했다.
데뷔 4년차,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2015년 최고의 신인으로 가요계에 등장한 여자친구는 신인상을 휩쓴 그 다음 해에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로 1위에 오르기 시작해 발표하는 곡마다 정상을 차지했다.
(사진=여자친구 공식 SNS)
이제 여자친구는 대한민국 최정상 걸그룹 하면 떠오르는 몇 안되는 팀이 됐다. 물론 그만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감사한 상황이지만 그 탓에 소원은 데뷔 이후 생일을 제대로 누려보지 못했다. 그건 올해도 마찬가지.
그 때문에 소원의 답변 곳곳에는 함께 하지 못하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난다. ‘생일을 맞은 소감’부터 ‘생일의 의미’, ‘선물’, ‘휴가’,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 등 절반에 가까운 질문에서 소원은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내비쳤다.
자신의 생일이지만 “부모님께 감사한날, 부모님을 한 번 더 생각하게되는 날”이라고 밝힌 소원은 “이렇게 낳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내가 더 잘 못해서 미안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부모님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효녀’ 소원은 태어나기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태몽을 묻자 소원은 “엄마가 냇가에 미꾸라지들이 있기에 치마로 떠서 들어올렸는데 미꾸리지가 용이됐다더라. 용이 불을 막 뿜길래 무서워서 집으로 도망쳐서 방에서 숨어서 봤는데 용이 계속 쫒아오다가 마루(?)에서 집을 계속 지키고있었다고 태몽을 말해 주셨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여자친구 공식 SNS)
‘집을 지키는 용’ 다운 모습이었다. 특별했던 선물로 “딸에게 예쁜 것만 해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잘 느껴졌던 지갑”을 꼽은 소원은 앞으로 받고 싶은 선물로는 “꿈에서 보고싶은 사람이 매일 같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케줄로 인해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을 꿈에서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온 답이었다.
아직 자유여행으로 해외를 가본적이 없음을 토로한 소원은 “생일 휴가를 받으면 꼭 해외로 자유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물론 가족과 함께.
12월이 생일인 소원은 ‘자신의 생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로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곡했다. 그는 “연습생 시절 생일에도 연습을 하는데 연습이 끝나고 오면서 매번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들었던 것 같다”고 노래에 얽힌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사진=여자친구 공식 SNS)
소원이 가장 기대하는 나이는 스물 다섯이다. 7일 스물네 번째 생일을 맞는 그는 한 달만 있으면 기대되는 나이 스물 다섯이 된다.
“원래는 나이를 먹는 게 정말 싫었어요. 그런데 이젠 그 나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정들이 있는 것 같아서 내 나이를 사랑하게 됐어요. 가장 기대되는 나이를 25살이라고 했는데 곧 다가오는 나이여서 기대가 돼요. 많은 분이 반오십이라고 놀리지만 누구보다 예쁘게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생일을 맞아 여자친구 멤버들에게 바라는 점도 있을 법한데, 소원은 “생일 노래 정도면 충분하다”는 작은 바람을 이야기했다. 멤버들 외에 ‘축하 받고 싶은 스타’로는 “서현진 선배”라 말한 그는 “최근에 ‘뷰티인사이드’를 보고 푹 빠졌다. 정말 같이 울기도 믾이 울었다. 정말 최고신 것 같다”고 서현진앓이에 빠졌음을 고백했다.
끝으로 생일을 맞은 자신을 향해 소원은 깨알 위로(?)를 던졌다.
“벌써 스물 네 번 째 생일인데 너는 12월생이니까 그냥 두 살 먹은거나 다름없어! 그러니 항상 한살 어리다 생각하고 나이에 부담갖지마. (웃음)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