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사진=미성년 스틸컷) 

[뷰어스=남우정 기자] 섬세한 김윤석의 발견이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진행된 영화 ‘미성년’ 언론 시사회에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감독이 참석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성년’은 대원(김윤석)의 비밀이 밝혀진 후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네 사람이 만나게 되지만 그 과정은 각자의 캐릭터들의 섬세함으로 끌고 간다. 무엇보다 ‘미성년’은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으로 더 화제를 모았다. 

김윤석은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술에 취해서 코를 골고 자고 있고 잘못하지 않은 사람은 옆에서 피멍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이 인간으로 자존감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자들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감독 김윤석이 선택한 배우는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이었다. 대원 하나로 양쪽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다. 김윤석은 “감독으로 바라봤을 땐 정말 이 네분을 통해서 이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지 본대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신인 감독의 패기다”라고 네 배우들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김윤석의 선택에 응답한 염정아는 “배우로서 경험해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그냥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니까 사소한 감정까지 다 짚어서 얘기해준다. 그게 너무 와 닿았고 연기하는 게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을 매일 가고 싶었을 정도다. 정말 영광스러운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김소진은 “김윤석 선배가 섬세한 면들을 가지고 있다. 여자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는 것 같다. 이 작품에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각자 깊은 고민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 선배님의 진솔한 태도가 신뢰를 얻게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세진, 김혜준(사진=미성년 스틸컷) 

영화에서 대원 역으로 연기까지 한 김윤석은 심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재적소의 유머로 완화시킨다. 김윤석은 “대원 역은 옹졸한 사람이 되길 바랐고 그 캐스팅이 힘들었다. 부탁하기가 쉽지 않았다. 자칫하면 분노의 파장이 너무 커서 네 사람을 오염 시킬 것 같았다”고 대원을 연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할 예정이다.